오만가지 기록을 달성하며 드디어 뚜껑을 열어제낀 <괴물>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그 반응이 심상치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칸 영화제를 통해 찬사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전세계 10여 개국과 수출계약을 마무리한 <괴물>은, 8월 24일 홍콩 개봉을 시작으로 일본.대만(9월 2일), 태국.싱가폴(9월 7일), 프랑스(11월 22일)에서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미국, 영국, 멕시코, 호주 등 북미 지역에서는 올 연말 공개된다. 구체적인 스크린 수는 아직 미정이다.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미국 개봉은 200개 이상의 극장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배급사 매그놀리아 픽쳐스에 의해 배급될 예정이다. 연간 15편의 영화를 개봉하는 매그놀리아 픽쳐스는 미국 주요 배급사 중의 하나로 미국뿐 아니라 북미, 중남미 지역의 <괴물> 배급도 담당한다.

해외수출에 있어 전적으로 일본 의존도가 상당한 한국영화가 아시아를 벗어나 북미, 유럽 등 각지에서 벽안의 그네들과 마주하는 경우는 사실 이례적이다. 게다, <괴물>이 예술영화가 아닌 괴수를 내세운 오락영화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토론토 국제영화제, 에든버러 영화제, 벵쿠버 영화제, 시체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분에 초청된 상태다.

<살인의 추억>의 경우 한국적 상황에의 깊은 이해가 없이는 그 영화적 쾌감을 외국인이 온전하게 느끼기에는 다소 버거웠으나, <괴물>은 웬만하면 전세계 동시대인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와 얼개로 이뤄졌기에 어떠한 반응과 결과를 길어 올릴지 기대된다. 또한, <태풍>이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고 오프닝 180만 명 기록 역시 큰 이변이 없는 한 620개 스크린을 확보한 <괴물>이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어, 대관절 어느 정도의 성적으로 첫 주를 돌파할지도 상당한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 다음은 주최측이 공개한 해외 반응이다.
#. 토론토 국제 영화제 홈페이지에 소개된 영화 <괴물>
영화 <괴물>(봉준호, 한국)
패기 넘치는 영웅들, SF 스릴과 긴장이 가득한 이 야심찬 크리쳐 영화에서는 미끈덩거리고 소름끼치는 괴물이 서울의 한강 깊은 물 속에서 나타난다. 분노를 표출하여 강물을 피바다로 만들어버린 괴물의 난동은 반드시 멈추어 져야 하고, 그리고 그 일은 그러고자 작정한 한 가족들만이 해 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무시무시한 괴물을 피해 달아나던 영화 속 엑스트라들처럼, 한국 관객들은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표를 예매하기 위해 떼를 지어 극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즐거운 공포를 선사하는 "괴물" 을 보고 나면, 서울의 평범한 시민들은 한강을 예전과 똑같이 바라 볼 수 없을 것이다.

#. 북미 지역 영화 커뮤니티인 ‘트위치 필름’(www. twitchfilm.com)등의 사이트에서 영화 <괴물>의 미국 개봉 소식을 접한 해외 네티즌의 반응!
- 정말 끝내주는 소식이야! 하지만 진짜로 올해 나온다면 놀라운 일일테지. (kellys)
- 근사해. 토론토 국제 영화제로 데려오라고. 이건 2006년 9월의 하이라이트가 될 거야. 확실해! (Kurt)
- 매그놀리아 픽쳐스라니,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내가 할 말은 그것 뿐이야.. (Rhythm)
- 이것은 헐리우드 리메이크가 필연이라는 걸 의미하는 거지? (Peter)
- 잘했다, 매그놀리아. (logboy)
- 칸느에서 Jiangtou가 말하길 : 지금까지 본 것 가운데 최고의 거대 괴물 영화. 그는 그런 영화들을 많이 봐 왔었고 과장이 심한 성격은 아니야.... (Todd)
- 보고싶어 견딜 수가 없어.. Gilles
- 기다릴 수가 없어!!!!!!영화 역사상 기념비적인 영화가 될 거야. (mokshada)
- 우와, 나 방금 하이라이트 영상 봤는데. 진짜근사했어. 매그놀리아가 이 영화에 지급한 돈보다 개봉 첫주에 벌어들일 돈이 훨씬 더 많을거라는 느낌이 드는데. (Rhythm)
- 오오오 정말 끝내주게 멋진 영화가 될 것 같은데. 기다릴 수가 없어. (Papigiulio)

2006년 7월 27일 목요일 | 글: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