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9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괴물(제작:청어람)>이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어제 오후 11시 30분에 세계최초로 공개된 <괴물>은 상영중 박수가 터져나오는 이례적인 반응과 함께 영화의 끝부분의 기립 박수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애초 <괴물>의 칸 영화제에 초청될 당시만해도 영화음악을 삽입하지 못했던 터라 이번 완성작에 삽입된 이병우 감독의 음악에 맞춰 박자를 맞추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진 시사회 풍경은 현지 언론의 극찬으로 이어졌다. "<고질라>같은 영화를 기대했지만 그 이상"이라는 프랑스 배급사의 말과 함께 아시안 시네마의 대표를 맡고 있는 프레데릭 암브로이싱은 "괴물을 다룬 영화지만 그 속에 많은 의미가 들어있는 열정적인 작품이다. 더불어 가족 드라마가 잘 조합되어 있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봉준호 감독과 <살인의 추억>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변희봉, 박해일,송강호와 함께 <플란다스의 개>의 히로인 배두나가 출연하는 <괴물>은 평범한 가족앞에 등장한 괴물과의 사투를 담고 있으며 국내 개봉은 오는 7월 27일로 결정된 상태다.
글_2006년 5월 22일 월요일 |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