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구경이니 뭐니 해서 봄나들이에 많은 사람들이 박차를 가한 탓인지 극장 관객이 확실히 줄었다 한다. 비수기이니만큼 뭐 그럴 수 있겠다. 여하간, 웬만해서는 보기 힘든 깨는 커플 박용우 최강희의 <달콤, 살벌한 연인>이 이번 주에도 1등을 먹어 내리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지난 금토일 동안 서울에서 13만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전국 120만을 돌파! 네티즌들의 뜨거운 지지가 반짝 환호가 아님을 과시했다. 전국 310개 스크린을 확보, 200만 고지를 향해 달려갈 영화의 주최측은 “이번 주말부터 대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는 시기라 3주차 주말 관객 스코어 역시 주목된다”고 전한다.
2위 역시 지난주에 이어 다중 시점의 추리애니메이션 <빨간모자의 진실>이 차지했다. 애니메이션으로서는 폭발적 성적에 가까운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차석에 안착한 영화는, 이번 주말 역시 3일에 걸쳐 서울 대략 6만여 명, 전국 19만 명을 기록! 지금까지 전국 63만의 관객동원력을 선보였다.
되도 않는 사망소식으로 한바탕 소동이 났던 다코타 패닝의 <드리머>는 전국 206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 첫주 전국 15만 7천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들어섰다. 마냥 기분 좋은 스타트라 볼 수는 없지만 다코타 패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수치다. <오만과 편견>과 <매치포인트>은 그 뒤를 이어 4위 5위에 자리했다.
한편, 최지우 조한선의 시한부 인생을 소재로 한 멜로물 <연리지>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