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담을 영화 <데이지 (제작:아이필름)>에서 전지현이 스턴트 대역을 마다하고 10m 아래로 추락해 물 속에 빠지는 씬을 직접 열연했다.
이 날 촬영한 장면은, 화가인 혜영(전지현)이 데이지 꽃을 그리려 강 건너로 가기 위해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장면. 발을 헛디뎌 물 속에 빠지게 되는 이 장면은, 박의(정우성)가 혜영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낙하 높이가 10m에 달하며 반면에 물의 깊이는 얕은데다가 물 속에 돌들이 많아 부상의 위험이 높은 촬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현은 이 장면을 직접 연기하기를 원했고, 긴장한 스탭들과 달리 여유있게 촬영에 임해 단 한번에 OK 사인을 받아냈다. 유위강 감독은 “세계적인 여배우들과 많이 작업해 봤지만 촬영 중 위험한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용감했던 배우는 없었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무간도>시리즈의 유위강 감독이 연출하고 네덜란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데이지>는 현재 한국, 홍콩, 태국, 일본에서 후반작업을 동시에 진행, 2006년 1월 말 아시아 동시 개봉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