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목) 12일(금) 각각 공개한 김지운 감독의 핏빛 느와르 <달콤한 인생>과 사람 냄새나는 거리 액션극 <주먹이 운다>의 촬영현장을 무비스트 출장 전문요원이 군소리 없이 갔다 왔다.
냉철한 조직원 선우(이병헌)가 권총을 매입하기 위해 알선책인 명구(오달수)와 그의 동료 러시아인과 만나 거래하는 장면을 매서운 바람에 맞서 연안부두에서 촬영을 감행한 <달콤한 인생>.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사업이 망하자 다시금 거리로 나와 시민을 상대로 매를 맞으며 돈을 버는 한물 간 권투선수 태식(최민식)의 비애를 분당 서현역 광장 군중 속에서 잡아낸 <주먹이 운다>.
내년 2월과 5월을 개봉 목표로 잡은 <달콤한 인생>과 <주먹이 운다>는 김지운과 류승완이라는 걸출한 감독은 물론이고 최민식 류승범, 그리고 이병헌 신민아 황정민 김영철 김뢰하 오달수 등 그 화려뻑적지근한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심하게 호의적인 시선을 받고 있는 영화다.
여튼, 세상의 질서와 규율을 자신의 품새에 끼어 맞춰 살아가는 혹은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내들의 비애 가득한 세계를 어두운 빛과 거리의 빛으로 그려낼 두 기대작의 흥미로운 현장을 미흡하나마 구경해보시길 바란다.
☞ <달콤한 인생> 촬영현장
☞ <주먹이 운다> 촬영현장
촬영: 이영선 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