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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는 한 초능력자와 그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남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영화다. 두 배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인만큼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특히 박경림은 돈을 적게 받고서라도 제작보고회 사회를 보고 싶었다는 사심을 드러내며 두 꽃미남 배우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표출했다.
<전우치> <의형제>로 2연 타석 흥행 홈런을 기록한 강동원은 <초능력자>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자로 나온다. 도술을 부리는 도사, 북에서 보낸 남파공작원, 그리고 초능력자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강동원은 “주어진 캐릭터에 맞춰가려고 노력한다. 어떤 역할이든 도전하고 재미있게 해보려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만약 극중처럼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것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어떤 종류의 초능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극중 캐릭터와 같은 초능력이라면 외로워서 싫다”며 “개인적으로 순간이동 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고 싶다. 우주로 순간이동해 살 곳을 찾을 것이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군 제대 후 영화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 드라마 <크리스마스의 눈이 올까요?>로 활동을 재개한 고수는 이번 영화에서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평범한 청년 임규남 역을 맡았다. 실제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있는 고수는 “일 안할 때는 정말 평범하게 살고 싶다”며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또한 강동원과 마찬가지로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것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지금 이 순간을 멈추고 싶다”며 자신의 긴장된 모습을 감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심을 잡는 두 꽃미남 배우에게 같이 연기를 하면서 서로에 대한 외모와 연기에 대한 장점을 평가해달라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강동원은 “고수씨는 워낙 외모는 ‘고비드’라는 애칭처럼 남자답고 젠틀하게 잘생겼다”며 “작품에 임하는 태도가 너무 진지하다. 항상 열심히 하는 열혈 청년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고수는 “강동원씨는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에 대한 감각과 탁월한 패션 감각이 좋다”며 “운동신경이 너무 좋아 놀랐고, 특히 오른쪽 알통에 반했다”고 답했다.
이번 영화가 첫 장편연출작인 김민석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초능력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초능력이란 소재는 한국영화에서는 좀처럼 다뤄지지 않았지만 숙명처럼 꼭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밀어붙였다”고 영화를 만든 계기를 밝혔다. 또한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에는 “영화를 찍으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는데, 하필 크랭크인 하는 날 1시간 30분 지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강동원은 “그날 지각한 감독님의 상황이 굉장히 웃겼다. 첫 입봉작 첫 촬영날 지각을 했으니 말이다. 시나리오를 볼 때도 뭔가 다르다 생각했는데, 이날 지각 때문에 특이한 감독이라고 모든 배우들과 스탭들에게 기억되었다”고 부연설명을 했다.
김민석 감독은 “두 캐릭터를 통해 사람들과 섞이지 못한 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다소 새로운 소재이지만 관객들에게 친숙한 영화가 될 것이다”라는 말로 제작보고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초능력자>는 오는 11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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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내가 만약 초능력이 있다면, 두 남자 못지않은 꽃미남이 될텐테.
2010년 10월 19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0년 10월 19일 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