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낯선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달>은 호러 보다는 미스터리에 힘을 준 작품이다. 숨겨진 비밀을 풀 수 있는 단서를 하나씩 흘리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는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일회적인 깜짝쇼를 지양하는 대신, 인물과 상황에 대한 이야기 중축에 심혈을 기울인 점은 돋보인다. 하지만 숨겨진 비밀의 봉인이 풀리면서부터 여타 호러 영화와의 차별성은 사라진다. ‘두 개의 달이 뜨면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한다’라는 독특한 설정이 영화 전체를 책임지기에는 벅차 보인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두 개의 달>의 러닝타임은 86분이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공포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그만큼 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로 관객의 마음을 붙잡는다. 문제는 미스터리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의 폭발력이 그리 세지 않다는 것. 공포장르 속에서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려한 흔적은 보이지만 정작 공포 자체의 새로움은 잘 보이지 않는다. 폐쇄된 공간에 갇힌 세 남녀의 비밀도, 이들을 공포에 사로잡게 한 정체도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될 뿐이다. 라미란의 공포 연기가 그나마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2012년 7월 3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