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Back! 할리우드의 액션 아이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돌아왔다!
“I’ll be back!”, 영화 <터미네이터>의 명대사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던 할리우드의 대표 액션 히어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돌아왔다. 약 10여 년 만에 액션 영화의 주인공에 도전한 그가 선택한 작품은 바로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라스트 스탠드>. 복귀작으로 한국 감독의 영화를 선택했다는 것 외에도,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출연이 더욱 이슈가 된 이유는 바로 ‘레이 오웬스’가 그의 삶을 반영한 듯한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 간 영화계를 떠나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활약하다 액션 영화의 주연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L.A. 경찰 마약 전담반 요원을 그만두고 국경마을 섬머튼의 보안관이 됐지만, 그의 마을을 도주로로 택한 탈주한 마약왕 코르테즈를 막아야 하는 ‘라스트 스탠드’로 활약하게 된 ‘레이 오웬스’는 미묘하게 닮은 모습으로 캐스팅 초기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0년 만에 액션 영화의 주연으로 활약해야 한다는 부담감에도 강도 높은 정신적, 육체적 훈련은 물론, 싸우고, 뛰고, 와이어에 매달리는 모든 씬들을 직접 연기하며 최고의 액션 스타로서 공백이 무색하리만큼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뽐낸 아놀드 슈왈제네거.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우리가 그리워했던 아놀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김지운 감독의 말대로, 액션 머신 터미네이터에서 ‘홀로 싸우는 영웅이 아닌 진정한 리더’의 모습으로 한층 성숙해져 돌아온 그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STYLE! SPEED! SCALE! 최고 속력, 압도적 규모, 그리고 김지운 스타일의 액션이 만났다!
슈퍼카를 타고 도주하는 마약왕과 그를 막아내야 하는 시골 국경 마을 보안관의 대결이라는 플롯을 가지고 있는 <라스트 스탠드>는 짜릿한 스피드와 심장 뛰는 할리우드 영화의 스케일이 김지운 감독만의 스타일과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하이테크 무기로 중무장한 적들은 직선도로에서는 헬기보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슈퍼카 ZR1으로 묘기에 가까운 입이 떡 벌어지는 레이싱을 벌이는가 하면, 초고층 건물을 가로지르는 탈주와 최신식 총기로 보는 사람의 넋을 빼놓는 스피드와 스케일을 자랑한다. 영화의 액션 프로덕션 팀과 회의하며 비로소 자신이 할리우드로 왔다는 사실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김지운 감독은 “차가 한 3대 들어갈 법한 넓이의 길에서 버스를 운전해서 180도 회전하는 것이 가능할까?” 등 자신이 각본을 보고 머리 속으로 상상했던 것에 대해 물었을 때, 할리우드는 언제나 문제 없다는 답변을 흔쾌히 내 놓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아주 좁은 거리에서 미세한 회전판을 이용해 버스가 멋지게 한 바퀴를 돌았을 때, 김지운 감독은 그가 평소에 상상했었던 스피드와 스케일이 가미된 액션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할리우드 스태프들의 말에 따르면, 영화의 무대가 멕시코 국경의 작은 시골마을 섬머튼으로 옮겨졌을 때 김지운 감독은 ‘좀 더 고전적인’ 방법을 사용해 본격적인 김지운 스타일의 액션을 고수했다. 대규모 CG에 의존하기보다 스턴트의 액션 합이 완벽하게 맞아야 하는 세심하면서도 육체적 노동이 동반된 고난도의 액션 때문에 할리우드 스턴트맨들은 고전해야만 했다. 하지만 김지운 감독의 이러한 액션 스타일이야 말로 전설적 악당에 맞서는 보통 사람들의 용기를 그린 <라스트 스탠드>의 리얼리티를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City vs Town, Fast vs Slow, New vs Old! 극과 극의 대결이 살아 있는 <라스트 스탠드>의 매력! 콘트라스트 포인트!
코믹과 잔혹극이라는 독특한 혼합 장르를 선보였던 <조용한 가족>, 슬픈 호러 <장화, 홍련>, 감성이 묻어나는 느와르 <달콤한 인생>, 웨스턴과 한국 액션을 버무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고어 스릴러와 슬픈 복수극이 만난 <악마를 보았다>로 장르의 문법을 벗어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극과 극의 장르를 한 영화 속에 녹여내는 장기를 가진 김지운 감독은 그의 첫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에서도 매력적인 콘트라스트를 버리지 않았다.
가장 먼저 <라스트 스탠드>에 독특한 스타일을 부여하는 것은 화려한 도시와 시골의 작은 국경 마을이라는 공간과 시각의 콘트라스트다. 멕시코 국경을 넘기 위해 네온사인이 화려하게 반짝이는 라스베가스에서 무채색의 황토 빛으로 대표되는 시골마을 섬머튼으로 향하는 슈퍼카의 모습은 그 대비를 정확히 보여준다. 두 번째는 Fast와 Slow의 콘트라스트다. 세상에서 제일 빠른 슈퍼카 ZR1을 타고 시속 450km로 달리는 악당과 사건이라고는 나무 위에 올라간 고양이나 구조하는 것이 전부인 한가한 시골 마을의 보안관 일행의 대결은, 이 극명한 대조로 인해 더욱 흥미로워진다. 마지막은 이제 한창인 마약왕과 늙은 보안관, 첨단장비와 구식총기가 주는 콘트라스트. 마약왕을 호송하던 FBI는 최첨단 헬기, 국경수비대, SWAT을 동원하고도 끝내 그를 막아내지 못하지만, 오히려 오래 전 낙향한 늙은 보안관은 마약왕에 맞서 끝까지 싸운다. 이렇듯 김지운 감독 특유의 콘트라스트는 영화 전체에 충돌과 긴장의 리듬감을 불어 넣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낙향한 보안관과 그의 부하들, FBI 팀원들 & 마약왕과 그의 부하들 앙상블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라스트 스탠드>만의 코믹과 드라마!
한때 잘나가던 낙향한 보안관과 시골마을에서 자란 오합지졸 팀, 하이테크로 중무장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 FBI 팀, 원하는 것은 뭐든 이뤄야 하는 도주하는 마약왕과 그의 부하들. <라스트 스탠드>는 이처럼 대비되는 캐릭터 군단을 통해 긴박한 흐름 속에서도 풍성한 드라마와 정감 가는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예상치 못한 코미디를 선보인다. 김지운 감독과 제작진은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인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제외하고, 수많은 배우들과 진행한 대규모 오디션을 통해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갔다.
시골마을 보안관의 팀원들은 전혀 숙련되지 않았음에도 어느 순간 대단한 힘을 발휘하며 그간 낙오자로 살아왔던 그들의 삶을 단번에 바꿀 기회를 얻게 된다. 마을의 괴짜인 딩컴 역을 맡은 조니 녹스빌은 김지운 감독의 영화에 항상 한 명쯤은 존재해 왔던 캐릭터인 ‘이상한 놈’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극본 상 전혀 웃기지 않았지만 루이스 구즈만의 캐스팅으로 코미디적 요소가 부가된 피기 캐릭터와 유일한 여성 보안관이자 강인한 텍사스 여성의 본때를 보여주는 제이미 알렉산더도 드라마를 탄탄하게 만들어 준 원동력이었다. 또한 항상 한발 늦게 도착하는 FBI 팀의 수장으로 활약한 포레스트 휘태커는 배우 자체에 내재한 위엄으로 영화 전체에 품격을 불어 넣었으며, 다니엘 헤니와 섹시함의 대명사 제네시스 로드리게즈는 <라스트 스탠드>에 오락성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핸섬한 외모를 소유한 인정사정 없는 마약왕이자 전설적인 도주자인 가브리엘 코르테즈 역의 에두아르도 노리에가는 범죄의 표본과는 정반대로 보이는 이질감으로 더욱 큰 위험성과 긴장감을 선사했으며, 그의 부하인 냉소적 악당 버렐 역의 피터 스토메어는 독특한 존재감으로 시골 보안관 팀과의 한판 승부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1,000마력 이상의 힘! 최대 시속 450km의 야수 같은 슈퍼카 콜벳 ZR1! 100% 실제상황! 차원이 다른 짜릿한 스피드를 확인하라!
스크린을 통해 상상을 뛰어넘는 스피드를 펼쳐 보일 영화 <라스트 스탠드>에는 헬기보다 빠른 튜닝 슈퍼카가 등장한다. FBI의 극비 호송 작전 중 탈주한 마약왕 코르테즈(에두아르도 노리에가)가 멕시코 국경을 넘어가기 위해 선택한 슈퍼카는 바로 1,000마력 이상의 힘을 가지며, 시속 450km를 넘어서는 콜벳 ZR1이다. <라스트 스탠드>를 위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스펙으로 특수 개조된 ZR1은 남서 사막을 가로지르며 마약왕 코르테즈(에두아르도 노리에가)의 탈출 욕구를 발산시킨다. 제작자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는 “ZR1은 세상 모든 것을 제칠 수 있는 물건이며, <라스트 스탠드>의 공동주연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촬영 현장에서는 6대의 ZR1이 언제나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기할 수 있도록 ‘차량 유지보수 팀’까지 만들어졌다는 후문. 촬영 전, ZR1에 직접 탑승해 본 김지운 감독은 “직접 운전을 할 때는 재미있었지만, 다른 사람이 운전할 때 조수석에 있는 건 정말 무섭더라. 엔진소리가 마치 맹수의 울음소리 같았다. 차가 아닌 한 마리의 맹수를 탄 것 같았던 그 느낌을 영상에 담고 싶었다”며 ZR1에 얽힌 에피소드를 밝혔다.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스피드를 선사할 <라스트 스탠드>는 짜릿한 쾌감으로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라스트 스탠드>를 위해 재건된 섬머튼 & 폭설을 이겨낸 옥수수 밭! 세상 어디에도 없었던 촬영 현장!
<라스트 스탠드>의 주요 공간은 레이 오웬스(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고향이자 마약왕 코르테즈가 도주로로 택한 국경 마을 섬머튼이다. 김지운 감독과 미술 감독 프란코 카본은 섬머튼이 메인 거리, 식당, 조그만 가게들, 보안관의 사무실 등이 촘촘히 연결된 흙 냄새 물씬 나는 전형적인 미국 마을이기를 원했지만 실제로 그런 마을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영화를 위해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도 30마일 떨어져 있는 아리조나 벨렌에 섬머튼 마을을 짓기 시작했고, 절반밖에 남아있지 않던 이 시골 마을은 타이어 가게와 교회는 물론 마을 사람 모두가 즐겨 찾는 어브의 식당이 있는 정감 넘치는 국경 시골 마을로 재탄생 해 영화에 생동감을 더했다. 섬머튼 마을을 세우는 것 못지 않은 난관은 바로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촬영될 옥수수 밭이었다. 전형적인 사막지형으로 날씨 변화가 없어 수많은 영화들의 촬영지로 쓰이는 뉴멕시코에 수십 년 만에 어마어마한 폭설이 찾아온 것. 이로 인해 옥수수 밭이 완전히 눈에 뒤덮여 버렸고, 설령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린다 해도 옥수수대가 멀쩡히 서 있을지도 미지수인 최악의 상황에서 스태프들은 대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른 지역의 옥수수 밭을 찾아내자, 보리 등 다른 곡식 밭으로 대체하자 등등의 여러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음에도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 장면에 애착을 가져왔던 김지운 감독은 묵묵부답이었고, 결국 스태프들은 눈이 녹기만을 애태우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긴 기다림 끝에 눈은 녹았고, 다행히도 무사히 견뎌준 옥수수 덕분에 관객들은 미로 같은 옥수수 밭에서 펼쳐지는 보안관과 마약왕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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