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맨 워킹(1995, Dead Man Walking)
| 루이지아나의 흑인 빈민가에서 희망의 집을 운영하는 헬렌 수녀는 어느날 매튜 폰슬렛이란 백인 죄수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그는 감옥 생활의 외로움과 고통을 달래줄 말상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면회가 불가능하다면 편지라도 써달라고 애원한다. 한번도 교도소를 방문한 적이 없는 헬렌 수녀는 교구 신부와의 면담 끝에 그를 만나기로 결심하고 교도소로 면회를 간다. 매튜 폰슬렛은 데이트 중이던 두 연인을 강간한 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 아주 비열하고 뻔뻔스러운 인간이다.
헬렌 수녀를 만난 매튜는 가난 때문에 변호사를 대지 못해 주범은 사형을 면하고 자신만 억울하게 사형선고를 받았을 뿐, 무죄라고 주장하며 도와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수녀로서 감당하기 힘든 결정을 앞에 두고 갈등하던 헬렌 수녀는 무보수로 봉사하는 힐튼 바버 변호사와 함께 항소를 하고, 주지사에게 '사형 제도'의 불합리성을 호소해 보는 등 죽음만은 면하게 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인다. 피해자 가족들의 항의에 직면하는 등 곤경을 감수하지만, TV에 나오는 잔혹한 살인 장면과 거친 욕설을 퍼붓는 매튜의 기자회견 모습을 보고 갈등하는 헬렌 수녀. 설상 가상으로 그는 히틀러를 열렬히 사모하는 파시스트에, 지독한 인종 차별주의자이다. 유죄를 확신하면서도 사형만은 면하게 하려는 바버 변호사의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사형 집행일이 결정된다.
드디어 사형 집행일이 다가왔다. 사형 방식은 독극물 투여. 매튜의 가족들은 오열을 터뜨리고, 매튜는 헬렌 수녀에게 자기의 죄를 고백한다. 그리고 헬렌 수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매튜의 사형이 집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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