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3세(1996, Richard III)
| 1930년대 영국, 수많은 피를 부른 시민 전쟁은 왕의 암살로 끝이 난다. 전쟁에서 승리한 요오크카의 맏이 에드워드는 왕위에 오르고 모두가 이를 축하하는 파티가 열린다. 그러나 에드워드 왕권에 불만을 품은 유일한 인물이 있었으니, 이는 다름 아닌 에드워드의 막내 동생 리처드 글로세스터였다. 리처드는 바라보는 거울마저 비웃을 정도로 볼품없이 못생긴 얼굴과 말라 비틀어진 듯 움추려든 왼팔, 곱사 등을 가진 신체적 불구자이다. 허나 그는 세기를 뛰어넘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탁월한 리더쉽, 유머감각을 가진 카리스마적 인물이다. 악마성으로 철저히 무장한 신이 만든 최악의 불량품인 그의 피해 의식은 세상을 지배하고야 말겠다는 정권욕으로 바뀐다.
천하를 지배하고자 했던 리처드는 권력욕의 화신일 뿐 아니라 정념의 화신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여자는 모두 가져야 했다. 그는 마음에 두고 있던 앤을 얻기 위해 시민전쟁 동안 앤의 남편을 처참히 죽인다. 리처드는 남편의 영안실에서 오열을 토하고있는 앤을 유혹해 아내로 맞이한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가장 저주하던 사람의 아내가 되는 비참한 운명의 소유자가 된다.
리처드는 자신의 집권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갈 계획을 세운다. 우선 자신의 정치적 야심에 걸림돌로 여기는 큰 형 클레어런스를 탑에 가둔 그는 클레어런스를 탑에서 풀어주라는 에드워드 왕의 명령을 중간에서 가로챈 후 자신의 심복 타이렛을 시켜 살해한다. 이 충격으로 왕 에드워드는 운명을 맞게 되고. 다음 희생자는 미국에서 온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오빠 리버스. 리버스 또한 리처드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된다. 또한 리처드는 어린 승계자 웨일즈 왕자와 웨일즈의 동생 제임스도 탑에 가두어 살해한 후 호민관의 지위에 오른다. 그후 리처드는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에 의해 리처드 3세로 추대되고 숙원이던 제왕의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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