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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고(GO)] 24전 무패..
ysee 2001-11-19 오후 1:39:55 1299   [5]
감독:유키사다 이사오 주연:쿠보즈카 요스케,시바사키 코우,오오타케 시노부

<호>[고(go)] 24전 무패..

필자의 국적은 "대한민국(korea)"이다. 그 어떤 이가 질문해도 엄연한 한국인이다.

한국인 인것을 알겠지만, 왠지 이상하다. 내 자신이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싫지도

좋지도 않다. 분명 내 나라이기에 당연히 좋아야 하는데 왜일까..?

남들이 필자에게 "애국심이 있느냐..?"하고 물어본다면..왠지 선뜻 대답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렇다면 한국 국적을 가진 이들이 해외로 나가서 생활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애국심이 있냐고 질문하면 "그렇다"란 대답이 나올까..? 과거엔 돈을 벌기

위해서 해외로 나갔지만, 이젠 한국생활이 싫어져서(?) 이민을 가는 이들이 정말로

많아졌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 해외생활을 하다가 귀국한 이들은쉽게 국내생황을

적응하지 못한다.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럼 한국은 생활하기 힘든 나라 일까..?

만약 생활하기 힘든 나라이면, 그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는 그들보다 독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적어도 한국인이란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데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필자가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것이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든 영화가 하나 있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인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재일 동포의 이야기 이다. 조총련,민단..남 과 북을 나누어 생각하기에

급급 했었다. 북한 과 남한..그리고 일본의 관계가 솔직히 가벼운 것은 아니다.

일본내에서 살아가고 있는 재일 한국인들은 북한 과 남한에서 건너간 이들이다.

1세대에서 출발해서 지금은 3세대와 4세대들이 살아간다. 그들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국적은 한국 이거나 북한이다. 그들이 원해서 가진 국적이 아니다. 단지 부모의 국적이

그러하다 보니 되물림 받을 뿐이다. 어둡고 심각할 것 같은 영화의 이야기 이지만,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게 재기 발랄하고, 왠지 모르게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사랑이야기로

유쾌하고,경쾌하고 유머스럽게 풀어 나간다. 재일교포..그것도 3,4세대의 삶을

들여다 보기로 하자...


[고(GO)]

이 영화는 우선 소설이 유명하다. 2000년 123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일본의 "나오키"상은 "아쿠타가와"상과 함께 "기쿠치간"에 의해 1935년 제정된 상이다.

연 2회로 수상방식은 동일 하지만, "아쿠타가와"상이 순수문학을 대상으로 한다면,

"나오키"상은 대중문학에 수여하는 상이란 점이다. 그러므로 출판 과 동시에 한국 과

일본의 젊은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각계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한일합작으로 영화화 되었다. 이 영화의 원작자 [가네시로 카즈키]는 재일한국인3세이고,

조총련계 초,중학교 와 일본고교, 게이오 대학의 법대를 졸업한 조금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화 한것이기에 더욱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스기하라(이정호):쿠보즈카 요스케]는 자신있게(?)

"이 이야기는 나의 연애 이야기 이다..!"라고 되뇌인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했듯이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므로, 기존에 선보였던 재일교포들의 모습이 어둡고

쓸쓸하게 비춰질것 같기에 젊은이의 연애이야기로 살며시 포장하여 영화를 부드럽게

만든 것이다. [스기하라]의 연애 이야기 이면서, 현재 재일 교포4세대가 겪는 일들을

보여 준다. 단적으로 [스기하라]는 학교 생활에서 거의 매일 싸움을 한다. 불행중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에게서 권투를 배웠기에 늘 [스기하라]는 승리로

싸움은 끝난다. 이 장면들을 필자는 유심히 보았다. 다행히도 [스기하라]는 싸움을

잘한다. 하지만 모든 재일교포들은..아니 해외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은 싸움을 잘할까?

이말을 다시 풀이하자면, 자신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는가 하는 것이다.

당당히 그들과 맞서서 헤쳐 나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어렵게 시작한 교포생활..

1세대들이 정착해서 자식을 낳거나, 어렸을적 해외로 나간 1.5세대들..이들이 결혼해서

낳은 자식들은 2세대..그리고 다시 3,4세대..1세대 후손들은 선택할 권리(?)도 없이,

교포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들중에 과연 얼마나 잘 견디고 생활할까..?

앞서 언급했듯이 이들은 과연 자신들의 모국인 한국이나 북한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애국심을 가지고 있을까..? 이것이 필자가 궁금한 0순위 이다. 필자에게 애국심이

있냐고 물어 본다면 쉽게 대답하지 못할것 같은데, 하물며 자신들의 모국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고, 단지 부모들의 이야기만으로 모국에 대한 이야기만을 들었을텐데,

그러한 마음이 들지가 의문점이란 것이다. 하지만 가끔 스포츠를 보면 해외에서

활동하고 활동했던 한국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우승을 하거나 좋은 성적을 거두면

절로 신이 나고, 한국인 이란것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스포츠를 통해 국위선양도 하고,

해외동포들에게 자긍심도 심어주고 하는것이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스포츠 말고는

해외동포들이 힘을 받을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영화는 이러한 것들을 세삼 떠오르게

한다. 분명히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내재하고 있다. 재일교포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한국인도..일본인도 아닌 그 중간 지점에 있기에 정체성에 혼란을 야기 할수도 있다.

교포들이 겪는 사회적 편견 과 차별에 대한 문제는 현재의 문제만이 아닌 과거부터,

전해지고 있는 커다란 사회 문제이다. 교포들이 그것도 재일교포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란 점이다. 그들에겐 민족,국가란 무엇인가..? 민족에 대한 정체성을 언급하기에

영화는 무거울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젊은 감각이 살아 숨쉬는 영화의 흐름은

연애이야기를 접목 시키므로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우리들이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현저히 미비하다.

그저 먼발치서 보고만 있을 뿐이다.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어쩌면 그들이 해결해야

하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이것을 영화는 보여 주는데, [스기하라]가 "난 그 원을 뚫어

버릴거야.."란 말을 한다. 더이상 움츠리고 자기방어만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부딪히는 일이 있으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고, 자신의 힘이 되는한

부딪히면서 헤쳐 나가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받아 들여 진다는 것이다.

교포3,4세대가 겪는 현실적인 문제는 1,2세대의 잘못은 아니다. 이들 역시 원해서 정착

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포란 의미..다수의 무리를 한 곳에 묶어서 바라보는

우리네 시각이지만, "난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부초 일뿐.."이라고 말하는

[스기하라]의 말처럼..그리고 "난..나야.!" 이것이 현재 살아가고 있는 젊은 교포들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영화는 등장인물들이 하나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하다 보면 만남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정체성을 가장한(?) 젊은 교포세대의 사랑이야기로 영화의 주제를 이끌어 가기에

제법 가슴 속으로 스며든다. 다시 한번 재일 한국인에 대해서..해외동포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 하게 만든 영화 [고(GO)]..

필자는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적어도 모든것을 떠나서 [스기하라=이정호]의

사랑이야기 때문이고..자신의 손을 뻗쳐서 한바퀴 돌면 자신의 원이 그려진다.

과연 원 안과 밖의 의미는 내 자신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를 내재한 것일까..?

한번쯤 생각해 볼 가치가 있을법한 문제이기 때문에...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총 0명 참여)
jhee65
24전 무패..   
2010-09-15 17:38
1


고(2001, Go)
제작사 : 스타맥스, TOEI Animation Co., LTD. / 배급사 : 스타맥스
공식홈페이지 : http://go.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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