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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버스터라기보다 묵시록에 가까운. 나는 전설이다
kaminari2002 2007-12-10 오후 11:06:54 15423   [12]

윌 스미스가 나오고, 올 겨울의 첫 출격 블럭버스터로써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영화는,
사실 조금 아쉬운 감이 많은 영화에 가까웠다.
영화가 못 만들었고,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아는 그러한 블럭버스터가 아니었기때문이다.

원작은 인류 최후의 생존자로 남은 '로버트 네빌'의 홀로 남은 외로움과 고독성을 강하게 표현한 영화고,
영화는 그것을 고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여느 블럭버스터처럼 정신없이 몰아치고
눈을 즐겁게 하는 재미가 좀 덜한게 사실이다.

1시간 반에 달하는 이 영화중 절반이상은 윌 스미스와 그의 유일한 벗 개 '샘'과의 홀로 남은 모습을
참으로 끈질기게 보여주고, 그 감정을 관객에게 전하는데는 성공한다. 그 와중에 보여지는 온 세상에
아무것도 없는 도시의 모습은 실로 공포스럽고, 관객은 그 외로움과 공포를 같이 느끼기에 이르니까 말이다.

적이 좀비인지 뱀파이어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는, 세세한 그러한 설명을 알려주거나
그 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데 주력하지않는다. 원작이 어떻게 표현했는진 모르겠지만,
영화는 중간중간 흘리는 식으로 과거얘기와 사소한 이야기들을 전해주며,
영화의 주는 홀로 남은 도시와 그 배경을 보여주는데 많은 힘을 기울인다.

독백극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때쯤 나오는 공포스러움과 깜짝스러움은
이 영화가 다른 블럭버스터와 다르다는 느낌을 주며, 후반으로 갈수록 그러한 느낌이 강해진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뭔가 조금씩 아쉽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게된다.
타 블럭버스터들처럼 뭔가 화끈한걸 기대했는데, 화끈하게 풀어준 느낌은 덜하고
그렇다고 내용적인 면에서도 뭔가 감동이 오거나 크게 공감할만한 부분은 별로 없다.
좀비에 가까운 적으로 나오는 이들과의 대결도 뭔가 후련하지가 않다.

배우 '윌 스미스'의 독백극에 가까운 이 영화는, 그가 아니었으면 왠만큼 눈길이 가지않았을만큼
그의 독보적인 입지와 그의 믿음직한 연기에 유일한 만족스러움을 표하게 된다.

영화제작초기부터, 원작처럼 세상에서 홀로 남은 이의 공포와 고독함을 전하는데 집중하겠다던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는 그 부분에 있어선 성공하였고, 그래서 여타 블럭버스터와 확실한 차별화을 둔 영화가 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러한 부분이 우리가 아는 겨울철 블럭버스터를 보러온 관객에겐 독이 되기도 했다.

영화의 결말은 허탈하면서도 급하게 끝낸감이 있다.
영화시간이 1시간 반밖에 되지않음에도, 두 시간정도로 좀 알찬내용을 담았길 기대하는 관객에겐 아쉽다.
원작에서 '전설'이 되는 '로버트 네빌'의 모습과는 다른 할리우드식의 영웅주의 느낌이 나는
영화식의 결말 역시 원작을 본 이들과 더불어, 이 영화의 아쉬움을 더해준다.

블럭버스터라기보단 묵시록의 기운을 가진 이 영화, 영화계의 전설이 되기엔 많이 부족한듯한 이 영화.
그래도, 올해 첫 겨울 블럭버스터를 여는 영화라는 점과 흥행배우 '윌 스미스'의 영화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흥행을 불러올 기운 역시 다분하게 느껴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크게 칭찬하고 싶은 두 배우 '윌 스미스'와 그의 개로 나온 '샘'의 연기에는
정말 박수를 보내고싶다. 그들의 행동하나하나에 웃고울고떠들면서 공감하게 되었으니까.
참으로 독특한 블럭버스터, 주인공의 감정선을 하나하나 살린 블럭버스터가 바로 '나는 전설이다'였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szin68
그러기에 이런 점은 미국영화를 본받자...   
2007-12-12 00:36
fr-lemonade
원작하고는 다른 결말....그냥 책의 컨셉 나는전설이다 고독한....그 부분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거 같아요   
2007-12-11 22:52
1


나는 전설이다(2007, I Am Legend)
제작사 :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iamlegend2007.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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