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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한다, 하지만 동시에 아쉽기도 하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atwight 2007-05-23 오후 6:41:48 1215   [2]



내용적으로는 상당히 간단한 것을 봐서는...아무래도 이것도 2 편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원래 <망자의 함> 편이 4 시간 ~ 4 시간 30 분이었는데 그랬다가는 이야기가 엉망이 되버리니 두편으로 나누어 <세상의 끝에서...>를 따로 개봉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정도로 영화는 절정을 앞두고 전개에 힘쓰면서 각 캐릭터들이 서로가 살아남으려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서로를 배신하기도 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하며, 적끼리 손을 잡기도 합니다. 이 얽히고 섥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시간을 쏟은것은 전혀 나쁘지 않았고 긴 시간동안 충분히 관객이 대립구도와 적관계를 이해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마치 스릴러같이 서로의 목적이 얽히고 대립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면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것은 꽤 멋졌습니다.

이전 <블랙펄의 저주>와 <망자의 함>에서 꼭 보여줘야 될 것은 안보여주고 괜히 쓸데없는 데에 신경을 기울였던 연출 부분이 많이 완화된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관객이 실망하기도 했죠. 캡틴, 잭 스패로우의 매력에 빠지지 않으면 지리하고 지루한 영화가 되버리는 이유죠.
하지만 여전히 <세상의 끝에서...>도 쓸데없는 데에 신경을 기울인 연출이 보이긴합니다. 대신 그 이상으로 제대로 된 데에 시간을 투자하며 신경을 쓴 부분이 많으니 이건 넘어가도록 하죠.

영화의 클라이막스.
예고편에서도 나왔다시피 비가 몰아치는 폭풍우 한가운데서 맞붙는 플라잉 더치맨과 블랙 펄의 싸움은 상당히 멋졌습니다. 데비 존스와 최후의 결투를 벌이는 캡틴, 잭 스패로우의 모습도...플라잉 더치맨호의 선원들과 싸우는 윌리엄, 엘리자베스, 바르보사의 모습도...캐리비안의 해적 전체를 통털어 클라이막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보여주었습니다.
이건 정말 만점 주고 싶군요. 보는 내내 심장소리가 귀까지 들릴정도로 두근두근 댔으니 말입니다.

이번 <세상의 끝에서...>는 캡틴, 잭 스패로우의 매력보다 1 편의 나름대로의 악역이었던 바르보사에게 더 많은 매력을 느끼시게 될겁니다. "비겁하게 도망치느니 용기있게 죽자!" 라면서 플라잉 더치맨과의 싸움을 연신 크게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싸우는 그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블랙펄의 저주>때도 상당히 인상깊고 매력적인 캐릭터였지만 그 매력이 <세상의 끝에서...>는 완전하게 정립되었달까요?

과다하게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다보니 자연스레 캡틴, 잭 스패로우의 매력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클라이막스때, 데비 존스와 싸우기 이전까지 그의 존재감을 잠시 잃어버릴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이전 <블랙펄의 저주>와 <망자의 함>때는 캡틴, 잭 스패로우가 스크린에 나오지 않더라도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다는 존재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편은 워낙 <망자의 함>때 벌여놓은 일을 수습하다보니 가장 큰 매력덩어리 캡틴, 잭 스패로우의 매력이 이전편보다 떨어지는것 같이 보입니다. 그게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겠네요. 대신 다른 캐릭터들이 매력을 한껏 발산하니 그것만으로도 괜찮습니다.
억지로 캡틴, 잭 스패로우에게 목맸다가는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릴테니 말입니다.

또 하나 여기서 아쉬운 점이 나오는데...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수습하기 귀찮다. 죽여!' 라는 느낌의 캐릭터가 몇 있습니다. 이것에 관해서는 스포일러니까 비밀로 해두고. 어쨌든 귀찮으니까 죽여버리는 캐릭터가 은근히 많은 관계로 참 아쉽기 그지없군요.


좋은점.

이야기의 클라이막스에 어룰리는 멋진 모습들.
플라잉 더치맨vs블랙펄이 폭풍우 한가운데서 벌이는 전투신은 정말 일품.
나름<망자의 함>때 벌여놓은 갖가지 일들을 잘 마무리한 꽤 그럴듯한 엔딩.
바르보사 캐릭터 매력 급상승. (축하합니다, 바르보사~)

아쉬운 점.
하지만 귀찮으니까 그냥 넘어가자는 느낌이 짙은 일부 캐릭터들.
볼거리는 많은데 은근히 지루한 면모가 좀 있는 전개.
약간 엷어진 캡틴, 잭 스패로우의 매력. 그래도 매력있는 캡틴, 잭 스패로우.


ps. 나오긴 나오는군요, 캡틴 잭 스패로우의 아버지.
ps2. 루피가 되고픈 해적왕이 나오기도 하는데...해적왕 되기 참 쉽더군요. [먼산]
ps3. 끝끝내 로맨스 가이로 남은 윌리엄 터너.
ps4. 이 영화 이후로 바르보사의 매력은 급상승! 스핀오프는 바르보사 일대기로 만들어라!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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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2007,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제작사 : Jerry Bruckheimer Films, Walt Disney Pictures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poc3.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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