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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 음란서생
moojuksh 2006-02-16 오후 10:35:55 16671   [16]

12월에 신청했던 시사회.

당첨 메일을 받았을 때, 스팸 메일인 줄 알고 당황하게 했던 "음란서생"

#1

시작하는 순간부터 붉은 계열을 좋아하는 탓에, 약간의 핏빛같았던 화면과 고풍스러운 무늬가 너무 예뻤다.

하지만, 예쁜 화면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듯한 느낌의 음악.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중간 중간에 음악이 화면을 제압하는 느낌이 들어서

영화의 장면 장면, 그 장면에 맞는 내용에 몰입할 수 없었다.

화면, 음악 각각은 너무도 좋았지만 배합이 조금 엉클어진 모습...

 

#2

주인공이 음란소설에 빠지게 된 이유가 강렬하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이해하고자 하는 면으로 본다면,

자기 동생이 죽기 직전까지 된 상황에도, 후궁의 사사로운 일(왕이 아끼는 후궁의 일이니 중요하긴 하지만;)에

몰두하여 일을 해결하는 모습, 선비로서의 행동에 어긋남이 없었던 그에게 음란한 내용의 글을 읽고,

너무나도 다른 세상에 놀라게 되었을 것이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요상한 안경을 쓰고 추월색의 필명으로 생활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단지 음란한 단어들로 엮여진 책 한권을 보고 난 후, 선뜻 빠져들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못했다...;;

 

#3

시대적 배경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모습도 등장하지 않은 채, 부끄러운 왕의 모습만 비춰졌다.

이 영화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음란서생이라는 제목 하나만 가지고 영화를 봤다면,

인물들의 대화에 조금씩 등장하는 조선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았다면, 난 조선이라는 시대배경 조차 몰랐을듯;;

(제가 좀 심히 둔하거든요...;;;)

사랑에 빠져 후궁의 몸을 만져주는 일에도 크게 기뻐하고,

그 사랑이 넘쳐서 후궁을 보필하는 내관에게까지 질투를 느끼는,

후에는 후궁이 사랑하게 된 그 앞에서, 사랑하는 후궁을 끝까지 곁에 두려 후궁의 남자를 살리는 연약한 왕.

좀 찜찜했다...^^;;

 

#4

직설적인 성 표현적 단어들과 순간 순간 등장한 민망한 삽화들.

솔직하고 유쾌함을 적절히 보여준 것 같아 무언가 음란함을 느꼈지만,

이처럼 적절한 단어,화면의 선택과는 다르게 너무도 어색했던 단어들과 화면들이 등장한다.

특히 댓글과 동영상에 대한 것, 그리고 테이블 위에서 흡사 미니어쳐 같았던 사람들의 모습.

단순히 웃음을 이끌어내고자 했던 선택이었다면 할 말이 없지만,

나한테는 단순한 웃음 보다는 쓴 실소만 입가에 맴돌았다.

 

#5

한석규의 사극적 말투는 아. 이것이 사극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던 반면,

오달수가 했던 말들 중에 나왔던 약간은 어이없던 단어들, 김민정의 어색한 말투...

퓨전의 느낌을 살리려는 의도였을까...?

 

 

주홍글씨부터 꾸준히 자신의 곧은 이미지와는 다른 캐릭터를 찾으려는 듯한 한석규.

각양각색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이 영화에서는 유난히도 동그랗고 약간 튀어나온 듯한 눈이 인상적인 이범수.

한복이 정말 잘 어울렸던,  하지만 어색한 말투로 이게 사극인지 퓨전인지 혼란스럽게 해준 김민정.

주연만큼 감칠맛 나는 연기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던 오달수.

전체적으로 즐겁게 본 영화,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절반은 어딘가 부족했던 영화.

 

새는 하늘에서만 살고 물고기는 물에서만 산다던 늙은이의 말처럼

내가 아직 물고기라서 새의 세상을 잘 모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

 

** 왕의 목욕 장면에서 올드보이가 생각났던 건 나만 그런걸까?;;;ㅋ

 

 

 

 


(총 0명 참여)
isee
김민정 미스 캐스팅..   
2006-02-23 21:54
byungkook
반 반?   
2006-02-20 16:50
1


음란서생(2006, 淫亂書生)
제작사 : (주)영화사 비단길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ummm2006.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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