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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을 넘어, 측은지심마저 느끼게 했던 안쓰러운 스릴러 맨홀
jojoys 2014-10-10 오후 3:52:22 8385   [1]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단 하나의 장점도 찾을 수 없었던 지루하고 식상한 스릴러 / 청소년 관람불가 / 101분

신재영 감독 / 정경호, 정유미, 김새론.. / 개인적인 평점 : 1

 

    안녕하세요? 꿀맛 같은 휴일 다들 즐겁게 보내셨나요? ^^ 오늘은 지난 수요일(8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맨홀> 이야기를 해볼께요. ㅎ

 

    신재영 감독님의 장편 데뷔작인 <맨홀>출연하는 배우들의 모든 대사들을 합쳐도 A4용지 2장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대사량이 적은 스릴러 영화로 개봉전부터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재영 감독님께서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사가 없어도 손에 땀을 쥐며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치셨었죠.

 

    과연, 신재영 감독님의 말마따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를 선사해주는 <맨홀>이었을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실종된 동생 수정이를 찾기 위해 스스로 맨홀 속으로 뛰어는 연서의 이야기

 

줄거리 2014년 1월, 6개월째 의문의 실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동대문구 신설동에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동생 수정(김새론)이를 홀로 열심히 돌보고 있는 연서(정유미)가 살고 있는데요. 평소처럼 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아르바이트를 마친 후,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수정이와 통화를 시도하던 연서는, 마침내 연결된 수정이와의 통화가 비명 소리와 함께 끊겨버리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되죠. 하지만 신고를 받은 경찰은 연서의 말을 무시하며 전화를 끊어버리고 마는데요.

 

    결국, 연서는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직접 수정이를 찾아나서기로 마음 먹게 되고, 얼마 뒤 폐허가 된 교회 건물에 위치한 어느 맨홀 안에서 수정이의 휴대폰을 발견하기에 이르죠. 과연, 연서는 수정이를 무사히 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 <맨홀> 예고편 ★

 

    작년 8월 14일, 아파트 현관에 쓰여진 자그마한 낙서에 기반한 도시괴담으로 누적관객 560만4,106명을 기록하며 스릴러 영화 역대 흥행 1위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숨바꼭질>처럼, <맨홀> 또한 도시 곳곳에 있는 맨홀 속에 살인마가 숨어있다라는 도시괴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는 추적 스릴러였는데요.

    하지만 음침한 미장센과 촘촘하게 잘 짜여진 시나리오와연출,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 많은 관객들로 하여금 심쿵하게 만들었던 깜짝쇼등을 통해 러닝 타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를 선사했던 <숨바꼭질>​과는 달리 <맨홀>은, 이런저런 스릴러 영화들에서 마구잡이 따온 듯한 식상한 시나리오와 엉성한 연출로만 가득 채워져있는 탓에,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러닝 타임 내내 시계만 쳐다보게끔 만드 긴장감 제로의 스릴러 영화더라구요. ^^;;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장점이 전혀 보이지 않았 <맨홀>

 

    <맨홀>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어린 시절 경험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맨홀 속에 숨어 지내며 자신만의 지하 세계를 만든 싸이코패스 수철(정경호)과 우연히 수철이가 쳐놓은 덫에 걸려들고 만 수정, 연서 자매, 그리고 보름 전에 실종 된 딸 송이(이연유)를 찾아 나선 전직 형사 김종호(최덕문)와 무능력한 형사 필규(조달환) 등이 맨홀 밑 짙은 어둠 속에서 펼치는 추격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앞 말씀드렸다시피 <맨홀>이 그려내고 있는 추격전에서는 눈꼽 만큼의 서스펜스도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문제였죠. ^^;;

 

    <맨홀>이 러닝 타임 내내 드러내고 있었던 서스펜스의 부재는 허술한 시나리오치밀하지 못한 캐릭터 설정등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긴 했지만그보다는 신재영 감독님의 연출자로써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야기된 바가 훨씬 컸었던게 사실이었는데요. 극의 흐름을 뚝뚝 끊어 먹는 편집과 클리셰로만 가득 채워져있는 바람에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추격전 등은 과연 <맨홀>이 스릴러 영화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말이에요.

 

    게다가 <맨홀>은 스릴러 장르의 가장 기본이 되는 특성인 서스펜스가 실종된 이야기 속에, 경찰과 우리 사회에 대한 어쭙잖은 냉소전혀 공감할 수 없었던 어설픈 가족애까지 억지로 구겨넣는 바람에, 극의 전개를 더더욱 늘어지게끔 만들어버리고 있더라구요. ^^;;

나중에 가서는 안쓰러운 마음까지 들었던 <맨홀>

 

    어디까지나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일뿐이지만, <맨홀>은 제가 그동안 극장에서 관람했었던 스릴러 영화 중 감히 최악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예고편을 접했을 때 부터, 전혀 기대감을 가지지 않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로 하여금 실망을 넘어 측은지심마저 느끼게 했던 <맨홀>이었으니까 말이에요. ^^;;

 

    롯데가 배급을 맡고 있는 덕분에 제작 규모에 비해 꽤 많은 상영관(285개, 10월9일 기준)을 확보하고 있는 <맨홀>이긴 하지만, 개봉 후 이틀 동안 평균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참담한 좌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탓에 앞으로의 흥행 전망 또한 맨홀 속 어둠처럼 암담하기만 할 것으로 보이는 <맨홀>이네요.

 

    전 그럼 이쯤에서 이만큼의 상영관을 확보한 채로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인 <맨홀> 리뷰는 마치고, 오늘 저녁 관람 예정인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리뷰로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편안한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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