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세계시장을 목표로 160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중국무협액션 영화 [영웅]은 제목만큼이나 어마어마한 제작진과 화려한 캐스팅으로 영화가 소개되지 전부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 온 영화였다.이미 [와호장룡]으로 정통 중국무협영화의 진수를 보여주었기에 [영웅]에 거는 그대는 더욱 클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더군다나 [븕은 수수밭],[귀주이야기][집으로 가는길][책상서랍 속의 동화]등의 작품으로 베를린,베니스,칸느 영화제를 석권한 감독장예모의 이름만으로도 [영웅]은 그 기대치를 한껏 높여준다.거기다 더할나위 없는 중국 최고 배우들의 출연은 영화를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영웅답게 만들어 준다.이미 헐리웃에 진출해서 성룡,주윤발 등과 함께 인정받는 중국배우가 된 이연걸,[화양연화]로 세계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장만옥과 양조위,[와호장룡] 한편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장쯔이의 화려한 액션과 연기는 영화 [영웅]의 화면을 가득 채움으로써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뿐만아니라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탄 둔의 음 웅장한 음악과 [화양연화]로 칸느 촬영상을 받은 크리스토퍼 도일,아카데미 의상상에 빛나는 에미 와다의 화려한 의상과 칸느 미술상을 수상한 후오 팅샤오의 눈을 사로잡는 화면들은 세계시장을 겨냥한 영화다운 면모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영화는 중국 최초로 중국대륙을 통일하고, 황제로 등극한 진시황제와 그를 암살하려던 자객들을 모두 이기고 "영웅"으로 대접받으며 그 힘들다던 황제 앞 10보까지 진출하게된 이름없는 자객 "무명"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그가 황제앞 10보안까지 오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을 중국 최고의 자객 "장천","비설"과 "파검"을 꺽은 이야기를 "무명"과 "진시황제"의 주장으로 대비해서 보여준다.한마디로 [영웅]은 시황제를 암살하려는 자객 "무명","장천","비설","파검"에 얽힌 전설을 이야기하고 있다.오직 시황제의 암살을 목표로 10년간 무술을 익히고,그 의도를 감춘채 시황제 앞까지 오게된 자객 "무명",뛰어난 무공의 소유자 "장천",서예로써 진정한 무예의 의미를 익히는 최고의 자객 "파검"과 그의 연인이자 소름끼치도록 냉정한 무예의 소유자인 "비설",그리고 "파검"의 하녀이자 그를 흠모하는 "월이" 이렇게 5명의 자객들은 시황제 암살이라는 목표 하나로 서로 다른 대결을 펼치게 된다.그것이 바로 영화 [영웅]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 기도 하다.다섯 캐릭터를 연기한 이연걸,견자단,양조위,장만옥,장쯔이는 영화 속에서 단 한순간 눈을 뗄수 없게 만들 정도로 정교하고 화려한 무술씬을 선보인다.다섯 배우가 서로 번갈아가며 선보이는 대결장면은 각각의 개성과 특징들로 서로 다른 재미를 준다.무술감독이 [동사서독]과 [천녀유혼]의 무술을 담당한 정소동임을 안다면 그 액션의 화려함과 날렵함이 어느 정도인지 대강 짐작이 갈것이다.그렇다고 [영웅]이 무술 밖에 볼거리가 없는 흔한 무협영화는 아니다.[영웅]에서 빠질수 없는 것이 바로 극중 양조위와 장만옥이 연기한 파검과 비설의 로맨스다.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뜻이 달라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게 되는 둘의 모습은 장대한 스케일의 줄거리와는 사뭇 다른 잔잔하고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화양연화]를 통해 이미 호흡을 맞춘 양조위와 장만옥 답게 그들의 연기력을 어김없이 발휘함으로써 안타까운 둘의 로맨스를 극적으로 표현해내고 있었다.
[영웅]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배우들의 무술씬으로 꾸며졌다고 할만큼 최고의 무술장면들로 가득차 있다.물론 중국 무협 영화의 특징인 과장과 황당함으로 그런 무술장면들이 다소 지루해 보일수도 있지만 [영웅]은 그런 여느 무협영화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어마어마한 중국대륙을 배경으로 한 다섯 자객들의 액션과 약 6500명이 동원된 진나라 군사들,그들이 쏘는 엄청난 숫자의 화살등 거대한 영화의 스케일만으로도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다.그리고 그 화려한 프로필이 증명해주듯 최고의 제작진과 감독 장예모,세계적인 스타 배우들이 창조해낸 장면 하나하나가 놀라우리 만큼 장대하고,화려함을 자랑한다.영화의 초반 장만옥과 이연걸이 그들의 무예로 진나라 군사의 엄청난 화살들을 막아내는 장면,장만옥과 장쯔이의 은행나무숲 결투,이연걸과 양조위의 물 위 결투씬은 보는내내 입이 떡하고 벌어질 정도다.배우들의 멋진 무술실력과 함께 웅장한 음악과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카메라의 움직임,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액션을 더욱 화려하게 꾸며준 단색의 의상은 [영웅]의 장면 하나하나를 예술로 승화시킨 것이다.
장예모 감독은 [영웅]으로또한번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이다.이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그 이름을 당당히 외국어상 후보에 올려 놓고 있을 뿐 아니라 [와호장룡]에 이어 또한번 아카데미상의 영예를 거머 쥘지도 모른다.그만큼 [영웅]은 자랑스러운 이름들과 그 이름값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중국의 무협영화를 좋아하는 영화팬이라면,그리고 장만옥,이연걸,양조위,장쯔이의 이름을 한번쯤 들어본 관객이라면 [영웅]은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이게 하는 그런 영화임에 분명하다.그래서 장예모의 [영웅]은 중국만의 무협영화가 아닌 가장 동양적인 액션과 화면들로 동양의 신비스러움을 한껏 보여주고,헐리웃식의 막대한 자본까지 투자함으로써 장대한 스케일까지 갖춘 색다른 대작영화인 것이다.2003년,아마도 영화계는 중국무협열풍에 휩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또다시 전 세계인의 관심과 호기심이 [영웅]이란 영화 한편에 집중 하지 않을까 하는 설레임 가득찬 기대를 해본다...
|
|
|
1
|
|
|
|
|
영웅: 천하의 시작(2002, Hero)
배급사 : 조이앤시네마
수입사 : 조이앤시네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