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다한의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그 이름도 거룩한 그레이스 켈리의 생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화려한 배우의 인생을 살다가 마치 영화처럼 한 왕국의 왕비가 된 그녀의 인생을 담고 있다. 감독의 전작인 <라비앙 로즈>에서처럼 멋진 트루 스토리를 예상했지만 그엔 조금 미치지 못 한 작품이었다. 캐스팅에 있어서 이 보다 더 잘 어울리는 배우는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레이스 켈리처럼 미모 뿐 만 아니라 우아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배우 중 니콜 키드먼은 적역이었다. 다른 배역들도 나쁘지 않았다. 팀 로스, 프랭크 란젤라 등의 캐스팅도 괜찮았다. 특히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캐릭터는 프랭크 란젤라가 맡은 프란시스 신부였다. 그레이스 켈리가 낯선 왕실에 잘 적응하게 해주고 마치 인생의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해 주는 인물이었는데 그의 퇴장까지도 꽤 괜찮은 설정이었다. 이 작품은 얼마 전에 개봉한 <다이애나>와 같은 아쉬움이 있었다.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다르지만 너무나 실화에 집중한 나머지 극의 재미가 조금 반감된 것이 없지 않아 있었다. 마지막 연설 장면이 주는 쾌감은 있었지만 앞서 만들어놓은 설정들이 큰 흥미를 주지 않아 후반부에 주는 감동이 많이 차감되었다. 그레이스 켈리를 추억하는 많은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과연 어떤 의미가 될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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