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고 기대했던 영화 <화이>
화이의 아버지들로 등장하는 사람들 얼핏 보이기에 비인간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화이와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는 그들도 아버지 같았으며 인간처럼 느껴졌습니다.
화이가 영화 초반부터 계속적으로 보는 형상 즉 "괴물"의 모습은 범죄를 저지르는 아버지의 모습과
공포와 두려운 감정들이 그런 망상이 되어버린건 아닐까요?
유괴 당했을때 박스안에 갇힌 기억도 있고 창고안에 갇히기도 해서 그 무서움과 숨막힘들이
괴물로써 그에게 보여진건 아닐지.. 괴물들에게 키워졌지만 따뜻한 온정이 남아있던 소년 '화이'는
괴물에게 삼켜지고 싶지 않아 우발적인 행동을 저지르게 됩니다.(그건 굉장한 스포일러라 여기선 패쓰)
그리고.. 알고보니 보스 아버지(김윤석-석태역)역시 화이와 같은 트라우마와 망상을 보는 사람
그래서 화이를 납치하고 아들로 키운것일까 자신처럼 만들기 위해서?아님 반대로 자신과 같은
삶을 살게 하지 않으려고?? 결말이 고개를 갸웃갸웃 하게 하지만 그의 행동이 어쨌든
그도 '화이'에게 아비로써의 부정을 느낀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 처럼 보입니다.
너무도 잔인한 일을 시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의 부정이 보여져 그래서 더욱 안쓰럽고
가슴아프게 느껴졌습니다.
범죄자들이 아이를 납치하고 키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수도 있지만
어떤면으론 강한 어릴적 트라우마로 인해 시작된 처절한 가슴아픈 스릴러처럼 보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도 멍해져서 크레딧 끝나고 조금 앉아있다가 나갔네요
어찌나 찡하고 아프던지...
*뻘소리 덧붙임)))
고맙습니다.. 감독님 오랜 여운을 안겨주는 작품을 만들어주셔서!!
그리고 또 너무 오래기다리게 하진 마세요
개인적인 욕심일수도 있지만 감독님의 팬인지라 3년 이상 기다리게 하지 마셨으면..
<털>처럼 중간중간 단편을 내주셔도 좋으니 너무 오래 잠수타진 말아주시길 ^^;;;
저뿐 아니라 아마도 감독님 팬들이 많을걸로 알고있습니다!
장준환 감독님 다음 작품 극장 앞에서 마주하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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