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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이름은 그렇게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greenboo153 2013-10-12 오후 9:00:26 645   [1]

      

         아버지란 이름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화이>10년 만에 돌아온 장준환 감독의 ‘살아있음’을 선언한 작품.

이 영화의 원인제공은 개발의 독점적 권위하에 실종된 아들의 돌아오길 뼈저리기 기다리는 한 가족애에 짓밝히는 원색을 배면에 깔고 있다. 해서 이를 계층간의 갈등 모순을 모델로 하고 있는 사회성 높은 작품이다. 사상적 논쟁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이를 모든 계급혁명의 실패라고 전제하고 실패나 좌절은 프롤레타리아 때문이 아니라고 논단한다. 그들은 사실 죄가 없는데다 혁명은 원천적으로 좌절의 운명을 타고 났다고 결론은 낸다.(이해의 전제)

 

 

영화속 화이(여진구)는 5명의 범죄자를 아버지로 둔 소년으로 시작한다. 냉혹한 카리스마의 리더 석태(김윤석), 운전전문 말더듬이 기태(조진웅), 이성적 설계자 진성(장현성), 총기전문 저격수 범수(박해준), 냉혈한 행동파 동범(김성균)의 손에 순응하며 과거(유괴되어 길어진)도 모르고 자란 화이는 그들의 기술을 배우며 남들과 다르게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화이가 아버지들만큼 강해지기를 바라는 리더 석태는 범죄 현장으로 화이를 끌어들인다.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 그 날 이후,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된 화이와 그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변화하기 시작된다는 것이 줄거리다.

 

 

한 전문기자의 평에 의하면, “문제적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장편영화를 선보인 장준환 감독의 복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라 했고, 그 기대와 관심의 상당 부분은 재기발랄하고 자유분방한 장준환식 인장의 연장선에서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장준환 감독은 아비와 아들, 내면의 괴물, 선과 악 등을 테마로 한 원형적 서사를 하드보일드 느와르와 스릴러 액션이 결합된 묵직한 영화로 완성시켰다고 호평을 했다.

 

 

그러나 필자는 다소 이견을 달고 싶다. 한 인물의 성장과정은 타고난 기질 DNA에 따라 길들인다고 훈육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이영화의 메시지이고 많은 네티즌이 의견을 종합해 보면 아버지라는 이름은 그렇게 붙여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주요 풀롯이 아닐까? 물론 장준환 감독의 입장은 전작보다 더욱 디테일한 감정선에 실려 영화를 유영했지만, 장르의 결합은 개별 인물들의 서사와 스타일까지 통합하려는 드라마의 무게에 공들이는 느낌을 준다.

모든 영화가 그러하겠지만, 상업적 장르의 선별과 취합, 드라마 중심으로 감독과 작가의 견해 관객을 향한 노림수(여기서는 관통)시키려는 시도. 그래서 강렬하지만 아쉬움이 공존했다는 기본서사가 원형적에 초점을 맞춘것이 장준환식 변신이고 변주의 이중주라고 감히 평하고 싶다.

 

 

[화이]는 남자들의 폭력과 마성을 다른 영화다.

부조리한 세상에 분노하지만, 그 분노로 인해 부조리에 동화되고 괴물이 되어가는 모순적인 남자들의 이야기. 나약해서 악해지고 그런 자신을 합리화하고 증명하기 위해 죄를 짓고, 끝모를 악순환의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가는 남자들의 모순된 이야기다.

그러면 캐릭터별 분석을 해보자.

석태(김윤석)에게 화이는 자신의 운명과 닮은(닮게 억지로 만든) 아들이자, 자신의 비트러진 마성의 세계관을 합리화하는 대상으로 강력한 보스형의 범죄자이다

그에겐 화이는 괴물이 되고 세상을 버리고 악으로 세상을 단죄해야함을 증명해내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요하며 사육한다.

여기서 상상컨대 석태에게 다가왔던 괴물은 자신을 버린 부모에 의한 상처였을 것이리라... 어린 나이에 그 고통의 실체도 몰랐을 것임이 분명하다.(가학성 성장기)

 

 

그리곤 처음으로 자신에 쌓인 분노들을 다른 곳으로 배출한다.그것은 형태(이경영)과 그의 여자친구. 영화속에는 설명이 없지만 추측해보면, 그가 분노의 대상은 부모였음에도 용기가 없었던 것인지 뭐가 뭔지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부모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인 지 여하튼 그러질 못했다. 그리고 부모를 향했어야할 분노는 기이한 형태로 세상으로 방향을 틀어 피빛 잔혹극으로 분출함으로써 자신의 대리역을 화이를 통해 실현 시킨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상처는 지워지거나 증발되지 않기에 말이다.

화이(여진구)는 석태와 좀 다르다.영화속의 아버지들과 함께 자라지만, 그 아버지들 특히 석태에게서 받은 괴물성에 괴로워 하는 것은 악에 대한 본성이 대립이다.

그리고는 성장과 더불어 서서히 깨달아 가면서 피하지 말고, 괴물을 죽여야한다고. 강요 당하면서.... 자신이 출생의 비빌을 인지하면서.... 영화의 핵심인 유사아버지들을 향한 살부극의 시작 되는 것은 선과 악의 극렬한 싸움이다.

 

핏빛 화면과 비릿한 피냄세를 좋아 하는 관객들에겐 유사 아버지들을 죽여가는 화이 액션의 순간은 끔직하고 고통스럽지만, 또한 쾌감이 감도는 순간이기도 했으니 인간의 끝간데 없는 이중심리인지 모른다.

맨마지막엔 이 사회의 괴물들을 만들었던 또다른 이름으로 붙인다면, 더 큰 아버지(문성근)이라 할 수 있는 부르조아적 인물 마저 죽임으로써 사회적 단죄로 대미를 장식케 했다.

영화[화이]는 밤에 잔혹하고 은밀한 일들이 벌어지지는 음성적 사회를 그린 것이 아니라 백주 살인전문가들 이영화속 아버지들은 '낮도깨비'라는 타이틀(?)을 단 대낮에 활동하는 사람들로 양성적 태양인간들이다. 야심한 인간의 양심을 가린 올빼미형이 아닌 극히 남자다워 과감하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세상을 버린 그들에겐 오히려 낮 그러니깐 빛이 있는 시공간을 침투하여 망가뜨림으로써 자신들의 존재이유를 더 밝히고 싶어하는 테러분자들 인지도 모른다. 그들의 아니키스트적인 모습은 견고해 보이는 밝은 세상을 향해 피를 뿌리고 생명을 파리 목숨처럼 도살하는 인면수심적 인간들로 같은 지붕에 산다는 것 자체가 끔찍한 일이다. 또, 이 아버지들이란 자들의 죽음에는 '빛'이 함께하는데, 화이가 그들에게 구원자였던 느낌과 함께 빛이 그들에겐 두려움이었다는 느낌도 아울러져 빛의 대가(렘블란트)인 화가 그림을 그린다면 어떤 배색을 깔것인가 숙제가 아닐수 없다.

한네티즌의 분석은 매우흥미스러워 필자의 분석과 더불어 이곳에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에선 그 1명의 아버지 내부의 여러가지 다른 인격을 화이의 다섯 아버지로 시각화 시킨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혹은 세상 각각 아버지 마다의 다른 성격들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한 설정)

 

 

① 무서운 아버지 석태(김윤석)

완고하고 체벌도 마다하지 않으며, 아들을 강하게 키우려하는 극히 권위적인 아버지 형이다. 화이는 깎듯이 '아버지' 라 부르고 존댓말을 쓰고 대하기 어려워한다.

 

 

② 편한 아버지 기태(조진웅)

어리버리함을 강조하기 위해 말을 더듬는다고 설정되어있고, 아들을 엄청 보살피며 아낀다. 화이는 '아빠' 라고 부르며 말을 놓고 장난을 칠수 있는 민주주의적 아빠형이다.

 

 

 

③ 존경스러운 아버지 진성(장현성)

지적이면서도 아들에게 부드럽게 대하는 이상적인 아버지상. (석태의 장점 + 기태의 장점을 조립한 뜻한 지성적 아빠형이다.

화이는 '아버지' 라 부르고 존댓말을 쓰지만, 대하기 어려워하지는 않고 가끔 장난을 치기도 한다. "쳇, 안바쁘면서 ㅋ"

* 석태① VS 기태②

- 아버지들에 대한 극도의 분노로 그들을 죽일 생각을 하는 자동차 추격씬에서

화이는 기태를 보고 그의 만류를 듣는 순간 흔들리지만(감성지배)

옆자리의 석태를 보고선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이성지배)

기태에게 "아빠도 똑같애!" 라고 소리 지르다가도 이내 구하려 하지만...(애증표출)

* 석태① VS 진성③

- 이들은 화이의 미래를 놓고 대립한다.

석태는 자신들처럼 살인청부업자가 되길 원하지만, 진성은 자신들의 삶을 답습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외국 유학을 준비시킨다.

- 화이가 진실을 알게 된후 가장 먼저 찾아가 물어본 아버지는 진성이었고 가장 먼저 해한 것도 진성이었는데 이런경우는 사랑했기 때문에 더 미웠다는 신파극조의 인간의 모순성이라 할까...

(가장 존경했던 아버지이기에 가장 큰 배신감을 느꼈던게 아닐까)

영화는 총 쏘고 찌르고 죽이는 등 잔혹한 폭력이 난무하지만

내티즌은 이렇게 위 설명에서 이름들을 지운 후

우리네 평범한 아버지/아들 관계의 이모저모에 대한 상징으로

치환해보는 관점은 어떨까 제안해보았다고 털어 놓았다 아주 흥미스런 분석이 아닐 수 없다.(이제 영화를 보는 관객의 수준은 고양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 아들은 아버지에게 실망하고 대립하고 반항하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꾸짖고 미안해하고 끌어안는다.(도식적인 안방 드라마식이지만 이영화는 많은 부성상에 문제의 제기를 안킨것은 수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아버지란 이름은 그렇게 불러져서는 안되고 인위적으로 붙여지는 이름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이후의 영화의 후반부는 화이가 출생이 비밀을 알게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역설로 비정성에 극을 더해 가며 핏줄(부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석태(김윤석)는 악(惡)이 화신으로 표정 무터 악마이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인격의 형택(이경영), 선(善)에 대한 분노를

그의 아들을 빼앗아 자신의 핏줄로 만들고 자신을 닮도록 바꾸는

기괴한 방식으로 표출으로 낳는 유괴방식으로 사육되면서 정과 키운정이란

갈등도식을 연출한다.

그리고 진실을 알게된 화이는 저항을 하는데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아버지들이 살인청부업자 라는 사회악이기 때문에 저항을 하는게 아니라는 점인데 이처럼 학숩은 무서운 것이어서 상황에서 훈력된 모습으로 본능적으로 투사한다는 점이다. 영화속 역설은 친부를 죽이는 장면에서 비애를 저벌일 수 없게 하였다는 점이다. 자신의 친부모와 그 기억 전부를 빼앗아간, 그 지점에 분노를 하게 만든 것 등... 결국 이 영화는 화이 복수와 배신이란 설정으로 나타났지만 말이다.

석태는 모든게 헝크러진 이후에도

'네가 나의 핏줄임을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모든걸 용서 할수 있다'

는 부계에 대한 집착의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화이는 거부한다.(선과 악의 권선징악적 요소)

영화의 마지막 암살 장면은 두가지 상반된 의미,

후천적 핏줄을 버리지 못했다는 의미와

그 핏줄에 연계된 모든 것을 완전히 도려내겠다는 의미가

함께 읽혀져서 인상적이다.(파우스트적 심리묘사)

 

 

네피즌은 여기서 질문을 한다. 괴물을 삼킨 아이 화이는

삼켜 안으로 받아들인걸까, 삼켜 없앤걸까?

낳아준 아버지와 키워준 아버지, 자식의 선천성과 후천성

에 대해 던지는 질문이 곱씹어 볼수록 깊게 베어들어오는 영화.

이쯤에서 <스토커>를 다시 꺼내보고 싶다고 했다. 아주 교육적 평이다.

필자도 이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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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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