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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애증과 비극, 여운으로 가득한 괴물같은 잔혹 느와르 성장담.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theone777 2013-09-29 오후 6:10:25 733   [0]

오묘한 애증과 비극, 여운으로 가득한 괴물같은 느와르 잔혹 성장담.

괴물에게 먹힐것인가. 괴물을 삼킬것인가. 괴물이 될것인가.

 

(스포일러 따윈 없음.)

 

5명의 범죄자 아버지와 그들로부터 키워진 한 소년 '화이'. 영화의 소재를 처음 딱 접했을 때 대체 이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하려나 싶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하드고어틱한 진득한 느와르 스릴러 영화가 탄생한 느낌입니다. 부자간의 사랑, 오묘한 사랑으로 비롯된 차가운 애증, 그리고 지독하게 처절한 복수 등의 이야기가 빼곡히 가득찼던 정말 '잔혹한 느와르 성장담' 이었다라고 해야할까요. 17세 미성년의 남자 배우가 출연한 영화치고는 수위도 강력합니다. 그간 나왔던 <달콤한인생>, <해바라기>, <비열한거리>, <아저씨> 등과 같은 각종 1인 느와르 영화들과 비교해 보아도, 그 정도가 더해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은 수위와 농도의 하드보일드 액션과 장면으로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그것에 저는 굉장히 열광했구 말이죠. 쪼아 쪼아~

 

사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거의 다 나쁜놈들입니다. 무자비한 살인, 폭행, 강도, 범죄로 점철된 5명의 아버지들은 물론, 부패한 경찰, 악독한 고위층 권력가 등 나쁜놈들이 판을 치죠. 그런 범죄자의 더러운 판이 이제는 익숙한데다가 나름 친근하며, 제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이 5명의 아버지들을 아버지처럼 모시고 사는 화이는 나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 한켠에는 자신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존재하고 있었고, 화이는 그저 자신의 삶에 대해 때로는 굉장히 겁내고 무서워하는 약한 소년이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런 소년이 충격적인 비밀과 사건을 겪게 되면서 이제 자신을 괴롭히는 괴물에 직접 맞서게 되지요. 충격적인 비밀에 마주한 한 소년의 처절한 눈물과 분노, 그리고 굳건한 결심에 대하여 영화는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고서는 자신의 이 비극적 운명에 맞설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화이를 나름대로들 친자식처럼 돌보고 키워온 5명의 범죄자들. 참 경악스러운 부자관계인데다가 대단히 아이러니한 모순의 상황인지라 참 흥미롭습니다. 화이는 이런 부자관계 속에서 비극적인 자신의 운명과 마주하게 되며 이 관계를 청산하게 되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 복수의 과정이 어떻게 흘러갈지 보시게 된다면... 으허.. 영화 촬영 당시 불과 16세로 중3 학생이었던 여진구였기에 사실 액션을 그렇게까지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 결과는 상당히 놀랍습니다. 보는 내내 <아저씨>와 <달콤한인생>이 계속해서 오버랩되는 느낌인데다가 여진구의 비장미는 이병헌의 그것과도 비슷했습니다. 계속 비교해 보게 되더군요. 대단한 포스를 가진 앞으로 크게 될 배우 같습니다. 현존하는 남자 고등학생 배우중에서 이런 강력한 포스를 가진 남자 배우는 또 없을 듯 싶고.. 신의 한수 같은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타짜>와 <황해> 의 다크포스를 그대로 이어잡수신 '석태' 를 연기한 김윤석의 신들린 다크 연기는 여전히 명불허전입니다. 대한민국에 이토록 이런 느낌의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네요. 극중의 캐릭터의 사상과 행동이 너무나도 매몰차고 냉정하여 참 무섭습니다. 이런 캐릭터의 눈물또한 정말 비장하구요. 다음으로 좋았던 배우는 조진웅. 약간 <7번방의 선물> 의 류승룡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이 무겁고 잔혹한 영화에 상당한 코믹과 절절한 슬픔을 동시에 선사해내주는 '기태' 캐릭터를 완벽하게 완수해냅니다. 이미지 변신 대성공... 기외에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 박용우, 유연석, 문성근 등등 내로라 하는 주조연들의 활약이 끝내주었고 배우들 하나 하나 캐릭터들이 살아있었네요. 

 

다시 한 번 강조해 보는데, 액션의 묘사가 기대이상으로 상당히 수위가 높습니다. 냉소적이고 무자비하다라는 표현이 맞을듯 싶네요. 굳히 보여주지 않아도 될 그런 잔인한 장면을 클로즈업으로 부각하거나 더욱더 디테일하고 리얼하게 대놓고 표현해주는 점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액션 장면이 많을줄도 몰랐는데 상당한 양의 액션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네요. 기왕 나오는 19금 폭력 느와르라면 이렇게 리얼하고 거침없는 디테일한 묘사의 잔혹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주어야죠. 암요~!! 그 패기가 반갑고 놀랍습니다. 또한 기대하지 않았던 판타지적인 느낌의 상당히 세련된 장면들이 나옵니다. 정말 신선했네요. 이런 느낌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ㅋ

 

도대체 어떤 경위로 인하여 5명의 범죄자 아버지를 두게 되었는지 화이의 비밀이 하나씩 벗겨지고. 이 어린 소년의 핏빛 가득한 복수, 그리고 계속해서 점철되는 아이러니한 애증과 비극의 향연들. 비극적이고 모순적인 느낌이 너무 강해서리 그런 오묘하고 진한 여운이 상당히 좋았네요. 이 지독한 괴물들의 싸움을 꼭 놓치지 마시길..!!

 

+ 여진구는 이병헌 포스 제대로... "나한테 도대체 왜 그러셨어요?"

  (앞으로 정말 크게 될 남자 배우일듯.. 김수현, 유승호, 여진구 트리플..)

+ 김윤석을 대체할 다크 포스 배우가 또 있겠는가.

+ 조진웅 어쩔... 흑흑.

+ 지독하고 냉철한 폭력의 수위가 너무나도 맘에 든다.

+ ★화이 GV★ 사진으로 보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GV 시사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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