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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복잡해도 된다. 2번 보면 되니까 ^^ 클라우드 아틀라스
dlsdk717 2013-01-18 오후 11:28:57 702   [2]

"좀 복잡해도 괜찮다. 오랜만에 느끼는 능동적인 영화 보기의 스릴. 사랑스럽고 또 자랑스러운 영화 ^^"

 

리뷰를 한 줄로 요약하기가 참 어려운것 같아요. 전문가도 아니고. 느낀바를 정리해 보니까 저런 말이 생각 나더라구요 ㅎㅎ

 

사실 영화정보나 줄거리를 퍼 온 이유는 '저' 스스로의 이해를 위해 ^^; 많은 분들이 보고 나서 느끼셨겠지만 이 영화는 보고 나서 서로 많이 물어 보고 많이 이야기 해야 될 것 같은 영화예요. 그리고 또 계속 생각하게 되는. 리뷰는 지금 쓰지만 저는 내일 한 번더 영화를 보러 가려고 합니다 ^^ 아마 보고 나서 이 리뷰를 다시 본다면 막 고쳐야할것 같은 예감이...^^;

 

저는 사실 이 영화의 런닝 타임이 3시간에 이른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갔어요. 그리고 끝날 때 까지도 몰랐어요 ㅋㅋ 그냥 어? 끝날 때가 되었나 하면 아직 끝나지 않은 다른 이야기가 있었을 뿐, 느낌상으로 좀 긴데?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그 정도의 재미 정도는 준 영화란 말이겠죠 ㅎㅎ

 

영화의 얼기 설기 복잡한 구조와 윤회사상. 주인공 누가 누구로 환생하고 하는 등의 이야기는 풀어 놓을 능력도 못되지만 마음을 비우기로 했어요 ㅎㅎ 초반부터 너무 많은 등장인물과 배경과 사건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기 시작해서 이름 외워놔야지. 어떻게 연결 됐는지 찾아야지 하는 식의 벼르고 보기를 했더니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구요.. 오히려 안되겠다 포기하고 마음을 비우고 나서는  보이는 대로 보고 즐기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 좀 복잡하면 어때, 나중에 한 번 더 봐야지 ㅋㅋㅋㅋ 이렇게 ㅎㅎ

 

1. 6개의 이야기.

 

영화 속에 포함된 다른 6개의 이야기들은 주인공의 환생이라는 고리를 통해 교묘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단순하게 보는 입장에서는 그 환생의 고리를 배우, 또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크리 (톰행크스)를 보면 왜 어디에서는 착한놈이고 어디서는 나쁜놈이지?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도 만들었지요 ㅎㅎ 배우들 분장의 단순한 연결 고리에서 벗어나서 보자면 좀 더 큰 그림? 을 볼 수 있게 되는것 같아요. 이야기의 전반에 흐르는 큰 연결 고리,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이든 미래를 결정짓는 행동이 꼭 있고 그 중심엔 사랑이 흐른다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 처럼 우리의 삶은 우리 자신만의 것이 아니며 우리가 저지르는 행동으로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

영화에서 표현된 미래의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었어요. 영화의 첫 장면부터 나오죠. 완전한 파멸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보여주는 아이들은 있었지만, 인간이 지구에서 살 수 없었다는 것은 영화가 그리는 미래를 암울한 것으로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도 했습니다. 하지만 6개의 이야기를 넘고 또 넘으며 느낀 것은 이 영화가 계속 해서 희망을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예요 그런 쾌감을 줍니다.

 

위기의 순간에 주인공들을 구해준 건 과거에 도움을 받았던 타인이었고,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행운 이었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저는 밝기만한 영화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희망을 주는 영화가 좋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가 더 사랑스러웠나 봅니다. 그리고 역시 클라이막스는 손미를 구해주는 혜주. 세계를 구하려는 손미. 이 둘의 이야기 였던것 같네요 ^^ 배두나씨가 손미'신'으로까지 나와서 너무나 자랑스러웠던 ㅋㅋ

 

2. 장면의 전환.

 

너무도 복잡하게 타임라인의 앞뒤를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빙글 빙글 하다가도 장면 전환의 연결 고리를 발견할 때면 살짝 짜릿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과거와 미래를 연결짓는 건 물건이 되기도 하구요, 인물이 되기도 하구요, 또 음악이 되기도, 대사가 되기도 합니다. 그 장면 장면의 전환에 모두 연결 고리를 만들어 놓아 놀라운 하나의 거대구조가 만들어지는 듯한 느낌. 이건 보는 사람이 스스로 발견할 때 느낄 수 있는 쾌감인것 같아요 ^^; 일기장, 조끼단추, 클라우드 아틀라스6중주, 혜성 모야의 점 등.. 너무나 많은 고리들.. 영화의 보는 재미를 가미시켜 주는 요소들이기도 하고 그저 흩어져 있는 조각 조각으로 보자면 헷갈려서 짜증나게 만드는 요소들이기도 하고 ^^; 어쨌거나 영화적 기법까지 전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이런 요소들은 확실히 영화의 맛을 살리는 것 같습니다 ㅎㅎ

 

3. 종교적 영화? 종교를 떠난 영화.

 

어찌 보면 환생을 이야기하려는 듯한 이 영화의 철학을 거북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혼자 괜한 걱정을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어쨌거나 하나의 생을 두고만 보더라도 내가 지금 하는 행동과 이 선택이 잠시 후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것만해도 사실이니까. 생과 생의 사이에서 그 설명할 수 없는 느낌. 그리고 만남의 근거. 영화이기에 이를 시적으로, 음악적으로, 그리고 SF적으로 ㅋㅋ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어요.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이 만남의 시작은 어디인가에 대해. 이 만남의 미래에 대해. 원래 이렇게 진지하게 영화 보는 사람도 아닌데 ^^ ㅋㅋ

 

4. 명배우들. 그리고 두나

 

배두나 씨가 명배우가 아니란 말은 아니지만 ^^ ㅋㅋ 이 영화속에는 너무나도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미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가장 핫한! 것으로 많이 소개가 되어 보지 않은 분들도 다 아시고 계시겠지만 사람을 보는 재미 하나 만큼은 정말 ^0^b

영화의 마지막엔 '배우들의 분장쇼가 이어집니다'. 상상도 못한 역할로 분장한 배우도 있으니 모든 배우들의 분장을 100% 다 맞춘 사람을 없었을 거라 자신할 수 있어요 ㅋㅋ눈썰미와는 상관 없이 ㅎㅎ 배두나 씨가 주역 중 한명으로 등장한 느낌은 좀..미묘 했네요 ^^; 신기했다고 해야 되나.. 자랑스러웠습니다 ^^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인정 받았단 소리니까요. 그건 또 다른 매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거든요. 우리의 눈이 아닌 다른 문화와 시각을 가졌을 수도 있는, 그리고 그것이 매트릭스를 탄생시킨 워쇼스키 남매라면 더더욱. 배두나씨를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물었을 때 "she's from another planet" 이라고 대답했다던 얘기를 잡지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런 매력인거죠 ㅎㅎ 얼마나 뿌듯할까요 ^^ 저는 개인적으로 헐리웃 배우들의 연기를 참 좋아해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조연 조차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느낌에 깜짝 놀라게 될 때가 많거든요. 사대주의라 비판하진 마셨으면.. 그냥 순수하게 개인의 취향이랍니다 ^^; 어쨌든 너무나 놀라운건 배우들이 놀랄 정도로 분장을 잘 (100%다는 아니지만 ^^; 좀 어색한 역도 한두개 있어요 ㅋㅋ) 소화 했다는 겁니다. 소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요. 이 사람을 연기 할때와 저 사람을 연기할 때요. 겉으로 보이는 분장 뿐만이 아니라 그 속이 달라진 느낌이예요. 그걸 보는 재미가 또 한 몫하더군요. 상상해 보게 되요. 내가 만약 배우 였다면. 정말 고민도 안하고 이 영화를 해보고 싶다고 했을 것 같아요. 배우로서도 경험하기 힘든 몇 안되는 영화일것 같아서 ^^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혼자서 영화의 재미있었던 부분을 정말 앞뒤 없이 정리해 보려고 했던건데 정말 더 정리가 더 안되는 느낌?^^;

어쨌거나 영화만큼이나 생각도 한마디로 정리하기 힘든 영화인것 같아요. 그래서 싫은게 아니라 그래서 짜릿한 ㅎㅎ

너무 복잡해서 정신줄 놓게 만드는 점은 좀 배려심이 없었던 것도 같지만 예상외로 대중적인 영화인것 같습니다.

영화와 내가 연결 되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 그래서 능동적으로 몰입하고 봤던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였습니다 ^^

 

 

 

 

 

 

[줄거리 및 영화정보 - 네이버 펌]

 

 -  500년의 시공간을 걸친 여섯개의스토리로 구성된 블록버스터 SF-대서사시
 - 흥미로운 6개의 스토리가 정교하게 연결되어 서로 꼬리의 꼬리를 물듯이 구성된 퍼즐조각과 같은 이야기
 - 여섯 시대, 여섯 공간의 주인공들이 사실 모두 같은 사람들!!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구름이 하늘을 흘러가듯 영혼도 여러시대를 흘러 각 다른 시대적,공간적 배경 속에서 그 시대의 문명을 경험한다.
 
 Story1 1849년 태평양 항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배를 탄 애덤어윙은항해중 큰 병에 걸리고, 그를 치료하던 동승객 의사에게 의지한다. 그러나 그 의사의 살해대상자가 되면서 생존을 위한 싸움과 모험을 하게된다.
 
 Story2 1936년 벨기에 ~영국
 방탕한 생활로 곤경에 처한 젊은 천재음악가 로버트프로비셔. 그는 유명 작곡가의 비서로 지내면서 걸작 ‘클라우드 아틀라스 육중주’를 작곡하지만 유명작곡가의 음모로 저작권을 두고 협박을 받고 파멸 하게된다.
 
 Story 3 1974년 샌프란시스코
 핵발전소에 숨겨진 거대음모를 단신으로 추적하는 열혈 여기자 루이자레이의 스릴러
 
 Story 4 2012년 현재 영국 런던
 큰 성공을 했으나 주위사람들의 음모로 사채업자에게 쫓기다 강제로 요양원에 갇히게 되는 출판업자. 요양원의 비인간적이고 독재적인 규율에 반항하여, 요양원의 동료들과 탈출 계획을 세워 그 곳을 벗어나게 되는 모험극
 
 Story 5 2144년, 미래국제도시 NEO SEOUL
 인간들의 필요에 따라 착취당하다 죽여지도록 계획되어진 복제인간이 만들어지는 미래세계. 자각을 시작한 한 클론이 인간들의 비인간적인 폭력성에 맞서게 되는 SF 액션
 
 Story 6 2346년, 문명이 파괴된 미래의 지구
 모든 문명이 인간의 탐욕으로 멸망한 아포칼립스 미래에서 자신의 섬과 가족을 잔학무도한코나족 악당들로부터 지키려고 싸우는 젊은 청년의 액션 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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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아틀라스(2012, Cloud 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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