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제(8일) 롯데시네마 대구에서 시사회로 보고 온..
《자칼이온다》 이야기를 할려구요.. ㅎ
제가 지난 주말부터 심한 감기몸살에 시달리고 있었던터라..
《자칼이온다》를 보러 갈지말지 살짝 고민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워낙에 영화라면 사족을 못쓰는 저인 까닭에..
퇴근하자마자 감기약 독한걸루다 입안에 탈탈 털어 넣고 극장으로 향했죠.. ^^
그렇게 아픈 몸을 이끌고 가서 보고 온 《자칼이온다》..
어떤 영화였는지 한번 말씀드려 볼께요.. ㅎ
최고의 한류 스타, 전설의 킬러(?)에게 납치 당하다?!.. ㅎ
다들 예고편등으로 어느 정도 예상하셨겠지만..
《자칼이온다》는 굉장히 단순한 플롯의 영화인데요..
성주 시장님이 막 호텔로 승격(?)시킨 핫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최고의 한류 스타 최현(김재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코믹한 납치극이 바로 그것이죠..
설마 이야기가 그게 다일까하고 의문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안타깝게도 그게 다랍니다.. ㅎㅎ
게다가 전체 러닝타임의 99%의 배경 장소까지도..
바로 이 파라다이스 호텔이랍니다.. ^^;;
뭔가 빈틈이 많아도 너~무 많아 보이는 킬러, 봉민정(송지효)..
호신용 스프레이로 암살 대상을 납치하는 킬러 봉민정..
참 독특하죠?? 달리 말하면 참 엉성하기도 하구 말이에요.. ㅎ
하지만 기구한(?) 인생 역정을 걸어 온 민정이에게..
킬러란 직업은 벼랑끝에서 잡은 마지막 기회랍니다..
그렇게 킬러로써의 첫 번째 의뢰 해결을 위해..
일단 최현을 납치하는데까지는 무난하게 성공한 민정..
그런데 웬걸??
눈 앞에 묶여 있는 이 남자가..
자기는 글쎄 최현이 아니라고 박박 우기기 시작하네요??
그때부터 맹한 표정을 지으며 긴가민가 헷갈리기 시작하는..
귀여운 초보 킬러 민정인데요..
과연 민정이는 깔끔하게 첫 의뢰를 마칠 수 있을까요?? ㅎ
런닝맨에서 멍지로 맹활약 중이신 송지효씨..
개인적으로 송지효씨를 이광수씨와 더불어 런닝맨에서 가장 좋아해서인지..
《쌍화점》이후 오랜만에 주연을 맡은 그녀의 활약을 내심 기대했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ㅎ;;
《자칼이온다》가 코미디 영화인 까닭에..
런닝맨의 멍지 캐릭터를 그대로 옮겨 온것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주연으로써의 멍지 캐릭터는 영~ 임팩트가 없지 않았나 싶네요.. ^^;;
런닝맨에서 멍지 캐릭터가 빛날 수 있는건..
멍지 캐릭터를 받아주는 다른 런닝맨 멤버들이 있기에 가능한건데..
《자칼이온다》에서는 시종일관 김재중씨와의 투샷뿐이니 힘들 수 밖에요.. ㅎㅎ
화 밖에 낼 줄 모르는 한류 스타, 최현..
팬들 앞에서는 젠틀하고 겸손한 한류 스타이지만..
알고보면 엄청난 결벽증에 걸핏하면 매니저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한류 스타 현이인데요.. ^^;;
자신을 죽이기 위해 왔다고 말하는 민정이에게..
스스로를 이미테이션 가수 최헌이라고 둘러대며..
도망칠 기회만을 살피는 현이..
과연 현이는 맹한 킬러 민정이에게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요?? ㅎ
대부분의 남성분들이 그렇듯..
저 또한 남자인 이유로 남자 아이돌 그룹에는 무관심한 까닭에..
《자칼이온다》 리뷰를 쓰기 전에 김재중씨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던 중..
의외로 여러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출연하셨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는데요..
사실 전 《자칼이온다》속 현이를 연기하는 김재중씨를 보면서..
'처음하는 연기치고는 그런데로 봐줄만하네'
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
모르긴 몰라도 《자칼이온다》를 관람하시는 대부분의 남성분들은..
저처럼 이번 영화가 김재중씨의 첫번째 연기 도전인줄로 아시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에고.. 여성분들 너무 화내지 마세요.. 원래 남자들은 같은 남자한테 아무 관심이 없거든요.. ^^;;)
음.. 그런데 여러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으셨던 사실을 알고나니..
미처 그 사실을 알기 전에는 후했던 김재중씨의 연기에 대한 제 생각이 갑자기 달라지는데요?? ㅎ
(윽~ 더 말씀드렸다가는 정말 미움받을라.. ㅠ.ㅠ)
※ 리뷰 작성 후 재중 씨의 연기 경력에 대해 제가 오해한 부분을 지적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ㅎㅎ
제가 워낙에 재중 씨에 대해서 아는게 없다보니..
네이버 프로필의 필모그래피에 적힌 '닥터 진-주연', '보스를 지켜라-주연'만 보고..
주연으로 출연하셨다고 말씀 드렸는데 실제로는 주연까지는 아니셨다고들 하시더라구요.. ㅎ
제가 재중 씨에 대해서 어떤 악감정을 가지고 말했던게 아니라..
단순하게 프로필에 적힌 필모그래피를 보고 오해했던 것이니 너그럽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
진흙탕 속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오달수씨.. ^^;;
《자칼이온다》는 쉽게 말해..
《가문의 영광》, 《두사부일체》 시리즈와 유사한 스타일의 코미디 영화였는데요..
즉, 캐릭터들의 과장된 어투와 행동 그리고 저렴한 개그 코드 등으로 진행되는..
나름 한국 코미디 영화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영화였다고나 할까요?? ^^;;
물론 이런 스타일의 영화랑 잘 맞는 분들도 계시죠.. ㅎ
실제로 시사회장에서도 많이 웃으면서 재밌게 보시는 분들도 계셨구요..
하지만 저에겐 쓴웃음조차 나오지 않는 그런 《자칼이온다》였답니다.. ^^;;
하지만 그런 《자칼이온다》에서도 반짝반짝 빛이 나는 배우가 있었는데요..
다름 아닌 명품 조연의 대명사, 오달수씨가 그 주인공이었어요.. ㅎ
느끼한 미소와 주책스러운 성격의 마성기 반장을..
제대로 변태스럽게 연기해주시더라구요.. ㅎㅎ
역시 명품조연이라는 타이틀은 아무에게나 붙는게 아닌가봐요.. ^^
별은 멀리서 보면 그렇게 환상적인데..
가까이에서 보면 볼품 없는 돌멩이겠지??
그래도 난 별이 좋아..
떨어지는 별은 예쁘거든..
영화 속 어느 캐릭터의 이 대사처럼..
영화 중간중간 꽤나 사색적으로 표현된 대사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영화 자체가 워낙에 저렴한(?) 느낌이다보니..
그런 대사들까지도 저에겐 그저 뜬금없음으로 받아들여지더라구요.. ^^;;
팬심으로도 버티기 힘든 영화?!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서는 중에..
다른 관객분들께서 도란도란 나누시는 대화를 듣게 되었는데요..
"이거 완전 팬심으로 보는 영화네, 그자?"
"뭐라카노!! 나는 팬심으로도 못 보겠드만!!"
물론 리뷰 중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자칼이온다》를 즐겁게 웃으시면서 재밌게 관람하시는 관객분들도 분명!! 계셨어요.. ㅎ
하지만 제 생각에는 김재중씨나 송지효씨를 엄~청나게 좋아하시는 분이나..
《가문의 영광》, 《두사부일체》 등의 한국 전통(?) 코미디 영화랑..
코드가 잘 맞으시는 분이 아니라면..
그다지 관람을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은 《자칼이온다》였네요.. ^^;;
전 그럼 《업사이드 다운》 리뷰를 기약하면서..
이만 《자칼이온다》리뷰는 마칠께요.. ㅎ
모두모두 불타는 금요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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