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의 미덕이 아쉬운 소동극 (오락성 5 작품성 5)
자칼이 온다 | 2012년 11월 13일 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킬러 봉민정(송지효)은 톱스타 최현(김재중)을 제거하라는 의뢰를 받는다. 일본인으로 위장한 봉민정은 최현이 투숙중인 호텔에 잠입, 그를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최현은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매번 실패로 끝난다. 톱스타 스폰서 안젤라(김성령)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최현을 만나러 호텔로 향한다. 한편, FBI 출신 특수요원 신팀장(한상진)과 시골형사 마반장(오달수)은 최현이 투숙한 호텔에 전설의 킬러 ‘자칼’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잠복수사에 들어간다.

킬러와 톱스타라는 조합이 이색적이다. <자칼이 온다>는 이들의 조합에 무게중심을 두며 극을 진행시킨다. 영화의 힘은 서로 속고 속이는 과정에서 나온다. 초보 킬러인 봉민정은 돈을 받기 위해 전설의 킬러행세를 하고, 톱스타 최현은 살기 위해 짝퉁 가수 연기를 한다. 이들은 상대방에게 진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감독은 거짓말 퍼레이드 외에 의뢰인과 최현의 숨겨진 과거, 사생팬과 스폰서 이야기 등을 촉매제로 쓰며 극의 응집력을 키우려 한다.

문제는 이 촉매제들의 쓰임이 아닌 깊이감이다. 스타의 어두운 이면을 들춰내기 위한 용도로 삽입한 건 좋다. 하지만 피상적으로 다뤄지다 보니 영화가 번잡한 소동극으로만 비춰진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셈이다. 봉민정, 최현과 병렬구조를 이루는 신팀장, 마반장의 이야기도 영화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다. 웃음전담반인 이들은 킬러와 톱스타의 이야기와의 연결지점을 찾지 못하고 따로 놀기 바쁘다. 두 형사가 벌이는 잦은 신경전은 도리어 영화의 집중도를 저해한다. 웃음 또한 확실하게 전하지 못한다. <그녀를 믿지마세요>에서 주변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잘 살렸던 배형준 감독의 장점은 찾아 볼 수 없다. 대신 빡빡한 러닝타임 안에 다양한 이야기를 집어넣으려 했던 과욕만 보인다. 절제의 미덕이 아쉽다.

2012년 11월 13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김재중 팬들의 필독 영화.
-호텔 청소부로 나오는 라미란의 코믹 연기가 눈에 띄네.
-키스신은 있지만 멜로 라인은 없어요.
-스릴러와 코믹의 부조합.
(총 1명 참여)
who8449
자칼이 온다~~배우들의 연기좋았습니다   
2012-11-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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