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봤던 처음 느낌은 여름을 노린 작품이어서 그런지 굉장
히 영화가 시원~ 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막힘 없이 빠른 전개와 중
간중간마다 보여주는 큰 액션이나 어색하지 않은 CG는 영화관에
서 볼만 하게 영화를 만들어 준것 같아요. 또 물론 엄청 웃긴건 아
니더라도 차태현씨의 깨알 같은 웃음과 상황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요소들은 영화 러닝타임 내내 지루하지 않게끔 극을 이끌어가준 것
같습니다. 또 주인공이 많지만 차태현, 오지호씨를 메인으로 넣고
다른 캐릭터들이 그 부분을 보완하고 채워주는 형태는 오히려 많은
주인공때문에 산만하거나 혼란스러운 느낌을 막아주었던 것 같아
요. 그래서 따지고 보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품이고 또 그 속의
호쾌한 반전들이 소소하게 여운을 남겨주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 또한 있는 것 같습니다. 덕무가 거사를
계획 했던 본질적인 이유인 '아버지'가 좀 확실한 비중이라든지 행복한 뒷 모습 같은 것을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또 극 중에서 이문식씨가 너무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고 또 그 사건에 대한 감정선이
약간 '서두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전개가 길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확실히 살리기는 힘들었겠지만
좀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처음 부터 끝까지 짝사랑하던 민효린씨와의 내용이 적다는 것이 아쉬워요.
아마 민효린씨의 성격이나 덕무에 대한 마음을 제대로 드러낸 장면이 없어서 였던 것 같아요.
그치만 아쉬운 면에 비해 각각의 캐릭터들이 정말 잘 어우러져서 좋은 영화를 만들어 냈던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더운 여름날 보기 딱 좋은 시원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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