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동안 윌 스미스의 여전히 유쾌한 매력!! 맨인블랙표 시간여행~!!
대한민국이 온통 축구에 빠져 있었던 2002년 <맨인블랙2>에 이어 무려 딱 10년만에 돌아온 <맨인블랙3>!! 개인적으로 '윌 스미스' 라는 유쾌한 에너지가 팍팍 넘치는 배우를 처음으로 인지하고 잘 알게 해준 게 <맨인블랙> 1편이었기에 이 시리즈를 정말 좋아하고 있었다. 흥행에선 성공적이었으나 평가에는 다소 아쉬웠던 2편도 재미있게 보았었고 말이다. 그런데 바로 이런 <맨인블랙>의 3편을 들고 10년 만에 윌 스미스가 다시 한국을 찾아주었다!! 요즘은 한국 방문이 대세인지, 헐리우드의 한국 프리미어 행사가 많이 진행되는 것 같은데 관객입장에선 참으로 반가울 따름. 그런데 레드카펫 행사장에서 스타 기다리는 게 너무도 힘든 건 사실!! 이번에도 몇 시간을 기다린거냐!! 윌 스미스 형 미워잉 ㅎㅎ.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화려하게 돌아온 <맨인블랙3>의 개인적 평가는 이만하면 즐길만한 수준의 합격점이라는 것이다. 솔직하게 <맨인블랙> 1편의 그 참신함과 깨알 같은 유머, 기상천외한 외계인들의 등장, 오밀조밀한 외계인들과의 관계, 신기한 무기들의 향연 등등 1편의 그것들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아쉬움이 남으나, 충분히 3편으로 돌아와 줄만하기는 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이번 3편의 가장 큰 핵심은 시간여행과 새로운 K의 등장이다. 그래서 기존의 1, 2편에서는 시간여행이 없었기에 1, 2편에서 보여준 그런 구조의 스토리와 소재들은 조금 놓아주고 시간여행을 비롯한 새로운 K의 등장을 중점적으로 영화를 진행시키려다 보니 기존에 <맨인블랙>이 중점적으로 묘사했던 깨알같은 부분들(조그마한 외계인들과의 관계나 자잘한 감초 캐릭터들의 등장들.. 물론 3편에서도 나오기는 하나 다소 아쉽..)을 약간은 소홀히 하여 아쉬움이 남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를 설득력 있게 전개시키려다 보니 생각보다 이야기를 전개시키기 위한 대사로만 이루어지는 잔잔하거나 그냥 소박한 코믹 장면들로 채워지는 부분이 많고, 최근에 관람한 <어벤져스>나 <배틀쉽>과 같은 영화에 눈이 길들여져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비교하였을 때 스케일과 스펙터클의 정도는 떨어지기에 그런 부분에서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다른 관객에게는 어떻게 비추어질지 궁금하다. 물론 이것은 취향 문제이기 때문에 일단은 보시고 말씀하시길 바란다.
하지만 분명한건!! 시간여행 소재가 확실히 <맨인블랙3>의 컴백을 다시금 이루어질 수 있게 해준 좋은 소재였다고 본다. MIB 세계관에서도 생소한, 또 MBI 1급 요원 J(윌 스미스)에게 조차도 생소한 그런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것인데, <맨인블랙>에서의 시간 여행은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흥미로운 점이었다. 시간 여행을 하는 도중의 장면과 시간 여행으로부터 야기되는 시대차이에 의한 코믹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점이다. 흑인들이 차별받고 낮게 대우 받았던 인종차별의 시대 1969년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이 윌 스미스 입장에선 참으로 좀 그런 상황이 아닐 수가 없었는데, 그래도 기죽지 않고 역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꿋꿋이 임무를 수행해 내는 윌 스미스의 모습은 역시나 멋지고 재밌었다. 현재에서도 떠벌떠벌, 과거로 돌아가서도 떠벌떠벌, 시종일관 빠르게 떠벌리는 입을 멈추지 않는 윌 스미스다. 정말 그러한 폭풍 수다와 센스 만점의 코믹 대사들이 맨인블랙의 매력일진데, 윌 스미스가 J를 연기하지 않았다면 도대체 누가 이 역할을 맡았을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 정말 MIB의 윌 스미스는 정말 헐리우드에서도 손꼽을 만한 적격 캐스팅이라고 본다.
그리고 토미리 존스를 대신하여 나온 40년전의 K를 연기하게 된 ‘조쉬 브롤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그가 코미디 영화 <맨인블랙>의 토미리 존스 K를 연기한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 했는데, 오 의외로 토미리 존스와 싱크로율이 상당히 잘맞았다. 목소리도 참 걸걸(?)하고 얼굴의 주름과 눈 표정, 입 모양의 섬세한 연기하나 놓치지 않은 조쉬 브롤린이었다. 미래에서 온 윌 스미스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모습과 티격태격 말싸움 하는 것, 대 놓고 윌스미스를 무시하는 그런 행동들이 웃기고 볼만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의 헐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오대수’ 캐릭터를 조쉬 브롤린이 연기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진다.
40년의 전의 뉴욕으로 돌아가 동료 맨인블랙요원 K(토미리존스)를 구하고 지구를 침공하는 외계인들을 막아내야 하는 막중한 미션을 받은 J(윌 스미스)!! 40년 전의 K(조쉬 브롤린)과 과연 어떤 콤비를 이루어내며 영화를 이끌어 나갈지 그것을 중점적으로 관람하신다면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생각치도 못한 찡한 반전도 있으니 놀라보시기를~. 3D 효과에 대해 말하자면 3D를 비선호하는 나임에도 개인적으로는 좋았다고 본다. 초반과 후반, 시간여행 시퀀스 등에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고 3D에 딱 <맨인블랙>이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등포 CGV의 3D 입체 서라운드 관에서의 두 번째 관람인데 확실히 사운드가 좋은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영등포 3D 안경은 참으로 편하고 가볍고 부담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무쪼록 윌 스미스와 그의 가족을 비롯한 젊은 토미리 존스 역의 조쉬 브롤린, 베리 소넨필드 감독이 내한하여 월드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를 마련해준 만큼, 조금은 더 우호적인 마음으로 즐기면서 재미있게 감상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극장에서 맨인블랙식 조크와 코미디에 코드를 맞추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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