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비갑
엄청 오랫만인 무협영화!
무협영화 어릴 때 보고 안본것 같다.
아니 못봤다고 하는게 맞겠지? 예전만큼 무협영화가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어쨌든 예전에 재밌게 보았던 풍운이나 육지금마등을 떠올리며 신나서 관람하게 되었다.
무협영화의 특성상 처음부터 끝까지 뻥이다보니 좋아라하는 사람만 좋아한다는 -_-
그래서인지 시사회장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꽤 많이 눈에 띄어 조금 아쉬웠다.
용문비갑은.. 줄거리를 요약하고 싶은 맘은 굴뚝같은데 줄거리가 도대체 뭐야? ㅋㅋ
그냥 "나 CG 배웠어요!" 그런 영화;;
영화가 시작되고, 난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지난 토요일에 보았던
누가 볼까 무서웠던 가비의 그 CG가 용문비갑에도 사용되었기때문이다. ㅋㅋ
아 증말,,, 이딴 식의 기술은 있으나마나하단 것을.. 제작진은 정말 모르는걸까?
처음부터 끝까지 CG로 도배를 해주셨다.
영화의 흐름을 턱턱 끊어놓는 수준이하의 CG를 보고 있자니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기본적인 스토리도 엉망이고 억지로 짜맞춘 듯한 이야기의 흐름과
이제 갓 초보딱지를 떼고 "나도 할줄 알아~"하며
여기저기 자랑질 하려드는 어린 마음을 가득 담은 듯했다.
어릴 때 보았던 그 느낌과 꼭 같을 수는 없겠지만 기본에만 충실했어도
이런 망측한 결과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매니아는 아니지만 시사회에 참여한 입장에서 너무 속상했다.
같이 관람한 흩 역시 서극도 한물 갔구나. 라며 안타까워했다는..
전체적으로 CG로 도배한채 억지로 이어지는 영화라 그런지 몰라도
이연걸의 연기도 왠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보다 더 나이들어 보이고, 보다 더 둔해보이고..
똑같이 나이 먹는데도 미션임파서블의 톰크루즈는 음~ 역시! 이런 소리 듣고,
용문비갑의 이연걸은 음~ 음? 이런 소리 듣고..
그래서 사람들이 헐리웃영화를 보는가 싶기도 하고,, ㅎㅎ
어쨋든 화려한 CG없이도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했던 무협영화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두번 다시 관람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아쉬운 마음만 들게 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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