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영화속 이야기가 실화라서 관심이 가고..
또 맷 데이먼과 스칼렛 요한슨이 보여줄 커플(?) 연기에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벌써 개봉 2주차가 지나고 3주차에 접어드는 영화이지만..
설연휴에.. 연휴끝나고 나서는 밀린 업무에 완전 정신 없어서 보러 가질 못하다가..
어제(31일) 드디어 보고 왔어요.. ㅎ
영화를 보고 나니까 역시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준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그럼 벤자민네 동물원에 놀러 가 볼까요?? ^^
아~ 역시 잘 생긴 사람은 피곤해.. 벤자민 미(맷 데이먼).. ^^
잘 나가던 유명 칼럼니스트인 벤자민 미..
세상에 온갖 위험한 모험을 찾아 태풍의 눈에 경비행기를 타고 뛰어 들기도 하고..
살인벌을 온 몸 가득 붙여 보기도 하면서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던 그였지만..
6개월 전 하늘 나라로 가버린 아내를 대신해..
두 아이의 뒷치닥거리를 하는 것도 버거워 하는 싱글 대디죠..
매일 아침 아이들을 학교에 태워줄 때 마다..
잘 생긴게 무슨 죄라고 싱글맘들의 무차별 라자냐 투척을 받는 인기남이기도 하구 말이죠.. ^^
(하아.. 전 그저 저런 인기가 부러울뿐.. ㅠ.ㅠ)
덕분에 냉장고는 온통 싱글맘들이 만들어 준 라자냐 때문에 터져 나가기 일보직전입니다.. ㅎ
전 죄다 라자냐만 선물 받았길래..
여자가 남자에게 라자냐를 선물하는 숨겨진 의미(?)같은게 있는 줄 알고..
엄청나게 찾아 헤맸는데 딱히 그런 의미는 없는 것 같네요.. ㅠ.ㅠ
혹시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
어쨌든 싱글맘들의 끊임없는 추파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어떻게든 두 아이들을 잘 돌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보지만..
딜런이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는 등 마음처럼 쉽지가 않는 벤자민입니다.. ㅎ
결국 그렇게 벤자민과 씩씩한 로지는 새롭게 출발할 장소를 찾아 나서면서..
벤자민 가족의 모험이 시작된답니다.. ^^
저만 그런지 몰라도..
전 맷 데이먼하면 일단 '본 시리즈'가 떠오르는터라..
그가 연기해 줄 아빠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했었는데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꽤 자연스럽게 연기해 주셔서 좋더라구요.. ㅎ
질풍노도의 시기 딜런과 너무나 해맑아서 더 사랑스러운 로지.. ^^
첫째 딜런(콜린 포드)은 엄마에 대한 기억이 아직 어린 로지보다 더 많아서인지..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으로 인해..
자꾸만 어둡고 폭력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에만 집착을 하네요.. ㅠ.ㅠ
게다가 아빠가 로지에게는 완전 다정한 딸바보 아빠 모드인 반면..
자신에게는 무뚝뚝하고 자꾸 나무라기만 하는 것 또한 불만이라..
사사건건 벤자민에게 반항만 하네요.. ㅠ.ㅠ
과연 벤자민이랑 딜런은 다시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을까요?? ^^
반면 올해 7살이 된 꼬마 숙녀 로지(매기 E. 존스)는..
깜찍한 외모답게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모습과 말들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절로 기분 좋게 만들어주죠.. ^^
로지가 딱히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진 않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어색하다고도 느끼실 수 있을 법한 연기력이긴 해요.. ㅎㅎ;;)
저 나이대의 아역에게 연기력보다 더 중요시 되는 그것!!
넵~ 깜찍한 표정 하나로 관객들을 사르르~ 녹여 버리는 로지더라구요.. ㅎㅎ
이런 미녀 직원들이 있는 동물원이라면 서로들 사려고 할 듯?? ㅎ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동물원 '로즈무어'..
폐업한지 몇 년이나 지난 동물원이지만 아직도 몇몇 직원들이 남아 동물원 시설을 관리해오고 있죠.. ㅎ
게다가 그 몇 안되는 직원 중에는 보기 드문 미녀들까지..
음.. 벤자민씨 정말 동물원 사길 잘했다 싶으셨을 것 같은데요?? ^^;;
'로즈무어' 동물원의 유일한 사육사 켈리(스칼렛 요한슨)와 그녀의 사촌 동생 릴리(엘르 패닝)..
이 두 미녀 사촌자매와 벤자민, 딜런 부자가 보여주는 로맨스(?)를 보는 재미 또한 꽤나 쏠쏠하답니다.. ^^
스칼렛 요한슨이야 말할 것도 없는 미모를 보여주구요.. ㅎ
'다컸다 패닝'으로 불리우는 언니의 키를 따라 잡기 위해서인지..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속 모습을 보니 어쩌면 이미 언니보다 더 컸을지도 모르겠는데요?? ㅎ)
출연하는 작품마다 폭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엘르 패닝의 깜찍발랄한 모습 또한 참 좋더라구요.. ^^
말만 실화라고 떠드는 우리나라 영화들과는 역시 차원이 틀리다는.. ㅎ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의 실제 모델은..
영국 남서부 Davon 근처의 Sparkwell이란 마을에 위치한 다트무어 동물원인데요.. ^^
물론 영화 속 이야기와 살짝 다른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영화가 얼마나 실제 이야기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는지는..
http://blog.naver.com/matindete?Redirect=Log&logNo=70130110598
위에 링크해 둔 긍정에너지님의 블로그 속 벤자민 미씨의 인터뷰를 읽어보시면..
잘 아실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음.. 긍정에너지님 블로그에도 잘 정리되어 있지만..
그래도 실제 이야기와 영화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설명해드리자면..
1. 실제 벤자민씨의 아내는 동물원으로 이사오고 난 후에 돌아가셨다네요.. ㅠ.ㅠ
2. 영화 속에선 곰이 탈출하지만 실제로는 재규어였구요.. ㅎ
3. 실제 동물원 인수 과정은 영화와는 달리 2년도 넘게 걸릴 정도로 힘들었다구 하네요..
그리고 동물원 인수 당시 두 아이들은 6살, 4살로 영화보다 많이 어렸구요.. ^^
이 정도 말고는 대부분의 영화 속 이야기들이..
실제 이야기와 최대한 비슷하게 영화속에서 그려져 있는 듯 하더라구요.. ㅎ
아참.. 미녀 사촌 자매의 실존 여부는 모르겠네요.. ^^;;
아마 가상 인물이겠죠?? ㅎㅎ
툭하면 감동의 실화, 충격의 실화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광고만 거창하게 하는 우리 나라 영화들과는 달리..
실제 이야기에 최대한 가깝게 그리고자 노력하면서도 재미까지 더하고 있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같은 영화랑은 여러모로 비교가 되는 것 같아요.. ^^;;
잔잔하지만 묘하게 가슴 벅찬 영화.. ^^
이 영화를 보신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를 보는 내내..
입가에 훈훈한 미소를 짓기도 하다가.. 또 괜히 슬퍼져서 눈물 짓기도 하고..
그더라가 결국에는 가슴이 막 벅차 올라서 두 눈에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구요.. ㅎ
로즈무어에 처음 간 날 공작새에게 먹이를 주면서 기뻐하는 로지를..
촉촉한 눈으로 바라보는 벤자민의 표정에 가슴 찡해져서 울기도 하고..
노트북 속 아내의 사진을 한장.. 한장.. 바라보며..
혹시라도 애들이 들을까 속으로 오열하는 벤자민 때문에 또 울고..
무엇보다도 동물원 개장일에 쓰러진 나무에 올라 바라본 광경에..
괜히 제가 가슴 벅차 올라서 눈물이 펑펑 쏟아지고 말이죠.. ^^;;
앗!! 그렇다고 눈물 많이 나고 그런 영화는 아니에요~ ㅎ
제가 워낙 울보라서 운 기억이 많아서 그렇지..
영화 자체는 잔잔한 스토리에 훈훈한 미소를 지으면서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랍니다.. ^^
물론 제가 좀 과하게 감수성이 풍부한 면이 있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들 저랑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ㅎ
여러분도 한번 가슴 벅차 올라보시는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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