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기대 안하고 보아서 그랬는진 몰라도 보고나니 생각보다 꽤 괜찮았단 느낌의 영화였어요.

5명의 사연을 옴니버스식으로 풀어서 나타내면서도 그 모든 이야기를 한공간에 버무려 넣은

조금 특이한 형식의 영화로, 보고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거 영화 촬영할때 애많이 썼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공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동시에 촬영하는 기법이니

당연히 여러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을 해야 할텐데 감독 혼자서 그걸 다 콘트롤 했을런지,

각각의 카메라에 하나의 공간을 다 따로따로 담아야 하기때문에 완벽한 콘티가 있어야 할테고,

또 각각의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가 누군가 하나 NG라도 난다면 전체 배우가  다시 처음부터

전부 재촬영해야 할테고 말이죠, 그런 생각을 해보니 정말 공을 많이 들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새삼 감독님의 이름을 다시 한번 보게 되더라고요. 물론 다른 방법이 있는건진 잘 모르지만요....

스토리 자체로야 별로 특이하다 할것은 없는 두 커플이 되기까지의 좌충우돌 상황을 보여주는

단순 로맨스 코메디 같은 영화였지만, 그런대로 연기를 제법 한다하는 배우들이라서 그런지

전혀 어색하다거나 부자연 스러운것 없이 아주 매끄럽게들 잘 하는것으로 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시영의 연기는 새삼 참 연기 잘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더군요.

어쨌던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즐기기에는 괜찮은 영화로 보였습니다.

연인과 둘이 보아도 좋고 친구와 같이 보아도 별 무리없을 그런 영화로 충분하다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