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홍길동의 후예' 등을 연출한 정용기 감독이 2년 만에 신작 '커플즈'를 선보
인다. 일본 우치다 겐지 감독의 '우연이 아닌 사람'을 각색한 작품으로 하룻밤 사이에 얽히고설
키게 되는 다섯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커플즈>, 배우들의 면면으론 봐서도
정말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 같은 영화 <커플즈> 곁으로 다가가 본다.
어떻게 엮이든, 감사합니다~!
문자 한 통 남기고 사라져버린 여자친구를 수소문하는 유석(김주혁),
떠난 남친이 남긴 A급 큐빅 반지만 손에 쥔 여자 애연(이윤지),
사랑을 찾아 바람처럼 떠도는 여자 나리(이시영),
친구의 친구를 사랑한 자칭 도시의 하이에나 복남(오정세),
그리고 사랑은 절대 없을 거라 믿었던 거친 남자 병찬(공형진)..
저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다섯 싱글이 우연과 필연, 인연과 악연으로 얽히고 설켜드는데..
이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커플탄생 스토리가 펼쳐진다!
영화 장르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이자 묘미는 상투적인 스토리의 진부성을 갖고 얼마만큼 공감과
상상에 충실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상하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것이다. 이 영화
역시 상투적이면서 진부한 스토리 맥락을 지니고 다가와 '그럼 그렇지 니가 별수 있어'하는 소리
를 뇌리에서 전달하기 시작하여 입가에 나올 순간, 그 입가에 머물렀던 소리는 소리없이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그 이유는 위와 같은 스토리 맥락을 다층 에피소드라는 영화적 요소에 흡수시켜
한편의 스릴러성 로맨틱 코미디을 만난 것 처럼 오래된듯한 신선한 느낌을 주어서이다. 다층 에
피소드란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많이 얽히고 설킨 복합적인 스토리이다. 이 요소의 묘미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아!'하며 감탄사과 함께 100%이상 이해심을 이끌어내는 스토리의 절묘함에 있다.
그럼 영화 <커플즈>가 지닌 다층 에피소드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까? 대답은 당연히 '예스'라
고 얘기할 정도로 앞서 언급한 절묘함을 100%이상 폭소는 아니더라도 중간급 이상의 웃음과 함
께 느낄 수 있었다. 배우들의 호연이 밑바탕이 되어야지 좋은 영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지만,
이런 영화적 요소들을 한데 어울려 결과물로 표출시키는 연출이 몫이 무엇보다도 중요시한다는
본인의 생각을 확인시켜준 '정용기 감독'에게 박수라는 찬사를 보내고 싶어지는 영화 <커플즈>
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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