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만의 연기에 대한 감탄으로 첫 소감을 말하고 싶네요.
백조의 호수 이야기가 세드 엔딩이 된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백조의 호수에서 1인자로
거듭나기 위해서 피나는 연습을 하는 과정과 자신을 버리고, 성숙한 모습 및 관능적인 흑조의 연기를 위해
그녀가 겪는 고충은 남달랐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한 집착이 모든 것을 다르게 보이게 하고, 완벽한 연기를 위해 마지막에는 자신의 모습도
망각한 채, 몰입하는 부분에서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갑자기 공포스럽고,
깜짝 깜짝 놀라게 하여서, 한시라도 지루함이 없는 진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흑조로 변신을 꿈꾸는 나탈리 포트만의 등에서 나오는 무언가를 보고, 갑자기 철권의 데빌진이 생각나서,
그렇게 될 줄 알았지만, 다른 과정으로 관능적인 흑조로의 변신에 색다른 변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등급에서도 나타나듯이,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요소도 다분히 존재하고, 요즈음 헐리우드 19금 영화는
이런 추세로 보여져서 조금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나탈리 포트만의 경이로운 움직임과 카메라 효과로
한편의 발레를 보는 듯한 착각속에서 약간의 공포와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사회에서 살짝 놀라는 여성 관객들도 있었는데,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전개되는 부분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며, 영화제에 선출되고, 작품성이 있는 영화는 왠지 지루함을 동반하는 것이 사실인데,
블랙스완은 짜임새도 있고, 볼거리도 상당하며 작품성도 있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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