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사회로 접한 블랙스완. 100%로 몰입할 수 있었던 영화였구요.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깔끔하고 감각적인 영상...완벽주의자를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의 완벽주의가 만나
올해 본 그리고 볼 영화 통틀어 최고의 영화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오랜 기간 발레단에 몸담아 온 순수하고 여린 니나라는 솔로이스트 발레리나를 주인공으로 합니다.
발레단 생활동안 성실하고 말썽이 없는 무용수였지만 그녀에게도 백조여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욕망이 막 실현되려고 하는 순간, 그녀는 극심한 중압감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그 중압감에 대한
탁월한 심리묘사가 이 영화의 장점이자 모든 것입니다.
예고편을 봤을 때부터 나탈리 포트만의 여우주연상 수상을 내심 예상했었는데, 뚜껑을 열어놓고 실제 영화를
관람하니 이건 뭐 따놓은 거나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순수하고 여려 한없이 쉽게 상처받고 도전하기를
주저하는 니나-백조, 자신의 욕망을 위해 거리낄 것이 없는 사악하고 당돌한 니나-흑조. 나탈리 포트만 혼자
이 모든 것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후반부 마지막 장면에 가까워서 백조에서 완벽하게 흑조로 거듭나는
때의 그녀의 연기는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완벽했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발레를 익혔더라도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점은 상반신 특히 팔, 그리고 얼굴 클로즈업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표현한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평점 10점, 별 다섯개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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