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부분은 다같이 경찰서에서 조사받을 때 심혜진씨가 죄 하나 더 지겠다며, 신하균씨를 한방 먹인 씬이었습니다.
각자 개인의 취향일 수 있는 부분을 일률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것에 한 방 먹인 거 같아서요.
스스로 무엇에 행복하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지 알아가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른바 변태라 부르는 사람들도 그들만의 취향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무엇에 중독되고 홀릭되더라도 중요한 것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당당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즐기고, 그것이 생에 활력소가 되어준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페스티발'은 누구나 하고 있는 섹스를 정말 즐겁게 하고 있는지,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 즐기는 지 물어보는 거 같습니다.
그 와중에 개입되는 국가와 사회의 질서유지라는 개념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자유에 국가의 이념이 어디까지 허용되는 것인지.... 너무 깊이 들어갔네요.^^;;
각설하고, 배우들의 호연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가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