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케이블에서 나올 때 전체를 다 보진 않았지만 띄엄띄엄 보면서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차우를 보고 나서 이검뭐야 하고 이 감독 대체하고 전작을 봤더니 시실리 2Km이였다는 사실에
더욱 영화가 아쉽다.
제자때부터 헐리웃에서 CG팀을 들여와서 주목을 끌었고 영화가 완성되고 시사회를 할 즘에는
기대에 훨씬 못미친 CG땜에 주목을 끌었던 특이한 이력의 영화였다.
영화는 CG을 떠나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넣으려 했고, 무섭게 웃긴 영화를 만들고 싶었나 본데
결과적으로 무섭지도 우습지도 않았다는 것.
웃기려고 과장되고 어색지만 일관되게 밀고나간 캐릭터들
산에 돼지 잡으러 가면서도 언제나 바바리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형사와 중간중간 웃기고 놀래키려고 나오는 거 같은데 붕 떠있는 듯한 미친여자가 대표적이고
나머지들도 썩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했다.
엄태웅의 연기도 과장되고 겉도는 느낌이고
정유미는 연기를 떠나서 영화에 그려진 캐릭터가 내가 젤 싫어하는 여자상이라
온갖 센 척은 다 하면서 막상 위험한 일은 남자등을 떠미는 캐릭터.. 이 영화에 그런 밉상으로
집어넣으려고 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암튼 내가 볼땐 CG만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 난국 이였다.
이장역으로 나온 분은 이번에 강우석 감독이 영화화 하고 있는 이끼라는 만화의 이장역으로 정말 비주얼이 딱 이던데.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도 나쁘지 않아서 그 역에 캐스팅되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정재영씨가 머리 빡빡밀고 나온다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긴 하지만 역이랑은 싱크가 맞지 않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