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영화를 만든 박수영 감독은 단편 영화나 청소년 영화로 예전에 큰 상을 받은 감독이라 그런지
우리에게 얼굴을 알린 박찬욱,봉준호 감독과 같은 대중적인 감독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의 다큐멘터리화한 느낌이 영화 내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가장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를 보면 볼 수록 영화가 진짜 "돌이킬 수 없는"이라는 제목 하나로 맞춰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건 성공했다..제목대로 확실하게 머리에 남았으니..
한 마을에 이사 온 한 가족..
그리고 성범죄 전과자가 있는 문제 청년이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돌이킬 수 없게 전개되어 버렸다..
낙인이론으로 모든 것을 설명해 버렸다. 이정진 배우는 처음부터 악인이고 아이 아빠 김태우와 형사는 그 주변만을 맴돈다.
나오는 주변 인물들(교수,버스기사)은 그냥 주변 장치일뿐이다.
시간을 너무 소요하다가 마지막에 반전으로 감독은 클라이막스를 터트려버렸는데..
마지막에 내가 든 질문은 왜? 청년은 그렇게 당하면서 침묵하고 있었을까하는 부분이다.
살인의 추억같은 범죄스릴러 영화를 생각해서 그랬나?
너무 우리가 접하는 이야기(실직,성추행,경찰의 무능,가족의 대화없음 등)를 막 연결하다 보니 범죄와 관련된 복잡한 시나리오는 사뭇 아쉬웠던 영화였다..
감독은 약간의 여백의 미를 남기고자 했을지도 모르겠다..
p.s) 김창숙씨와 이정진씨의 연기씬이 자연스럽지 않고 조금 엇박이라는 느낌이...
특히 둘이 싸우고 이정진 씨가 나와서 바로 터널로 향하는 부분이 있는데
누군가의 비극을 암시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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