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여황제,측전무후.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지략.권모술수로 드디어 황제의 자리에 등극할려는 그녀 앞에 드리우는 그림자.여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에게 등을 돌렸던 명수사관 적인걸을 불러들이고 바야흐로 적과의 동침의 시작.측전무후가 무사히 황제의 자리에 등극하기 위해 마침내 손을 잡는 두 사람.수수께끼로 가득찬 음모의 소용돌이속으로 적인걸이 뛰어듭니다.
솔직히 추리적인 요소로는 밋밋했습니다.워낙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서인지 작은 단서나 복선만 나와도 바로 바로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설마했던 게 다 들어맞아서 책을 읽을 때는 맞춘 적이 거의 없었던 난데.좀 한숨이 나왔습니다.약간은 밋밋한 추리요소보다 강렬했던 것은 역시 액션이었습니다.
숨막히고 화려한 액션에 넋을 잃고 봤습니다.뭐 여전히 무술을 넘어선 초인적인 장면이 남발되긴 했지만(낭떠러지에서 떨어져도 살아남)홍콩액션영화에 익숙해져 있던터라 그냥 또 날아다니네.인간맞아라는 생각만 잠깐 들었습니다.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액션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사이엔가 영화가 끝나버렸습니다.이렇게 쓰다보니 액션밖에 볼 거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지만 나름대로 스릴도 있고 긴장감도 있었습니다.
특히 귀향지에서 풀려난 적인걸과 측전무후가 서로 웃는 얼굴로 안부를 주고 받는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말속에 숨어 있는 독기와 칼날.적과 어쩔 수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다는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일단 손을 잡지만 수틀리면 언제가는 칼날을 겨눌 수 있다는 섬뜩한 암시가 느껴졌습니다.당연히 두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있어야겠죠.유덕화,유가령.정말 멋있는 배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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