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원빈이 '아저씨' 라는 영화를 찍는다는 기사를 본 게 개봉하기 약 3개월 전 쯤 인것 같다.
물론 그때는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을 때이고 그저 원빈의 영화라는 이슈만 있을 뿐이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주인공만 좋으면 영화가 흥행할 거라는 어리석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저 신인 감독 - 나에겐 2006년 작 열혈남아가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해 이정범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 이 좋은 주인공 써서 투자 많이 받고 아저씨를 다룬 평범한 영화 하나 찍겠구나 했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보통명사 '아저씨' 신드롬이 일기 시작한다.
내용은 사실 지극히 단순하다.
'레옹' 의 인물 구조에 '테이큰' 과 '맨온파이어' 내용을 적절하게 짬뽕시킨, 결과가 뻔한 영화....
하지만 이 뻔한 영화를 이정범 감독은 기가막힌 액션과 화려한 촬영기술, 그리고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를 통해 가장 한국인 정서에 맞는 액션 영화를 완성해 내었다.
게다가 주인공의 대사를 최소화 시켜 원빈의 연기력 논란 자체를 필요없게 하고 비쥬얼을 극대화 함으로써 여성 관객까지도 무리없이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올 여름, 이런 멋진 영화를 볼 수 있어 즐거웠고 한국 액션영화의 굉장한 가능성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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