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개봉 시점을 잡은 영화들이 한창 개봉 중이다. 작년 <조폭 마누라>의 성공을 의식했는지 이번 추석 시즌에서 조폭 코미디 영화들(보스 상륙 작전, 가문의 영광)이 눈에 띄고 있고, 장선우 감독의 값비싼 실험작(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도 개봉 중이며, 베니스 영화제로 탄력을 받은 영화(오아시스)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연애소설)도 흥행 몰이에 한창이다.
특히 올 추석에는 한국영화들이 관객을 모두 점유할지도 모르는 그다지 기분 나쁘지 않은 상황까지 가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한국 영화들의 강세 속에서 눈에 띄는 영화가 있는데, <아메리칸 뷰티>로 찬사를 받았던 샘 멘데스 감독의 <로드 투 퍼디션>이 그것이다.
대체로 이번 추석 영화들이 액션 혹은 코미디 일색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오아시스와 함께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헐리웃 영화라는 측면에서 관심이 가는 영화이다.
이름만 들어도 영화의 무게를 알 수 있게 하는 출연진(톰 행크스, 폴 뉴먼, 주드 로)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몰고왔던 <로드 투 퍼디션>은 샘 멘데스가 만들어낸 새로운 스타일의 정교한 갱스터 영화이다. 하지만, 액션으로 승부를 하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부정애라는 큰 주제를 갱스터안에서 풀어나가는 영화이다.
이미 내년 아카데미가 주목을 하고 있는 <로드 투 퍼디션>은 분명 올 가을 진한 감동을 주었던 영화로 기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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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퍼디션(2002, Road to Perdition)
제작사 : DreamWorks SKG, 20th Century Fox, The Zanuck Company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roadto.fox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