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류작에 대한 근거는 여자 꼬마의 등장일 것이다.
그러나 아류작이라고 해서 욕을 먹을 이윤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가장 아이다운 모습을 지녀야 한다.>
레옹의 발칙한 꼬맹이보다 순수한 아이의 모습인 새롬이 좋다.
옆집 꼬마를 구하려는 단순 본능에 충실했던 감성액션이었지만,
가장 더러운 바닥에서 나뒹구는 선량한 희생양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더 마음을 거드리지 않았다 싶다.
원빈의 색깔은 다소 강렬할 때 더 빛을 발한다.
순수하거나, 억척스럽거나, 바보스럽거나, 아니면 미련하거나...
밋밋한 그림에서는 그의 역량이 퇴색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가 마더라는 작품에서 보여주었듯이
그는 지독하게 원빈 특유의 캐릭터가 있었다.
처음 데뷔했던 광끼라는 드라마에서부터 그의 팬이 된 데에는
단순히 껍데기만 근사한 배우가 아니었기에 가능했지 싶다.
좀더 나은 배역을 더이상 기대하거나 하는 건 없다.
이제는 그가 택한 시나리오를 부담없이 관람하는 관람객으로 만족한다.
앞으로도 더 멋진 모습으로 가장 원빈스러운 소화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로,
배우의 감성으로 절대 늙지 않는 배우로,
그렇게 살아가길 바란다.
빅팬의 작은 소망 하나, CF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그'를 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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