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의 감성액션!! 아저씨
이정범 감독의 전작 열혈남아를 꽤 좋게 보았던데다가 보신분들의 액션씬에 대한 칭찬에 못이겨 간만에 조조로 영화보고왔네요.
우선 확실히 재미있었습니다. 전개도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드라마 역시 적시적소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중간중간 치고빠지는 액션씬이 꽤 훌륭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액션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하는 편인데 이정도 내용이라면 액션영화치고는 이야기 또한 꽤 훌륭하게 빠졌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 액션을 추구하는 영화지만 열혈남아를 연출했던 이정범 감독이니 이야기가 부실한 편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봤는데 액션은 물론 스토리적인 면에서도 만족스럽네요. 물론 이야기는 테이큰이라든지, 어둠의 아이들 등, 우리가 봐왔던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상투적인 소재들이었지만 잘 버무려서 매끈한 영화를 탄생시켜놓은것 같습니다.
제가 아저씨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연소자관람불가등급이라는 날개를 달고서도 나는둥 마는둥 했던 우리나라 액션영화의 한계를 투포환던지듯이 저멀리 날려버렸다는 점입니다. 많은분들이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던 액션씬들이 기대하고 봤음에도 상당히 좋았았던 부분이 그것인데요. 아저씨를 기점으로 이런 화끈하고 대범한 액션씬들이 물꼬를 트고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액션씬 내내 챙!챙! 거리는 쨍~한 칼소리와 우두둑! 우두둑! 꺽이는 뼈소리가 쾌감을 주더군요~(저 변태인가요? ^^;) 비록 성질은 다르지만 오랜만에 쾌찬차나 비룡맹장 등 성룡영화의 액션씬에서 느꼈던 쾌감을 느꼈습니다. 아예 대놓고 판타지같은 액션씬과 일명 개싸움이라 불리는 리얼리티한 액션씬의 중간지점이랄까요? 어찌보면 리얼한 싸움같지만 또 어찌보면 판타지 같은,,,, (무슨소리야? ^^;) 액션씬 부분은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본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멋졌지만 너무 짧아서 안타까웠던 액션씬이 아저씨는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적절히 보여주니 뭐... 너무 좋았습니다. 마지막 액션씨은 많이 잔인하다고 하시는 분이 꽤 있었는데 잔인한 영화도 좋아하는지라(저 변태아닙니다 ^^;) 생각보다 잔인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가장 맘에 들었던 연출은 아저씨의 막강한 라이벌인 태국 아저씨의 존재였어요. 역시 액션영화의 백미는 동등한 실력자와의 라스트 액션씬이겠죠?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원빈과 새론이의 연기는 감상에 지장없을 정도로 적절한 수준이면 조연들 연기는 처음보는 얼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좋았던것 같습니다. 뭐 배우들에 연기력에 기대는 영화는 아니기에 만족합니다
오랜만에 한국영화보고 이렇게 만족해보내요. 잔인한 부분에 약하신 분들 제외하고는 왠만하면 만족하면서 극장문을 나설수 있을것 같습니다. 추천해요~
PS. 원빈도 이제 나이가 들긴했지만 아저씨라 불려지는 것은 어쩔수없는 이영화의 옥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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