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시사회에 당첨돼서 볼 기회가 있었음에도 다른 공연약속이 있어 못봤던 작품...
오늘 무대인사도 온다하고 평도 좋아서 영등포로 향했다.
스타디움관은 처음인데 화면이 롯데 시네마보다 두배는 될 것처럼 넓고 커서
무대인사만 아니라면 뒷자리가 더 보기는 편할 것 같았다.
좌석도 다리뻗어도 앞사람 좌석에 닿지 않을 만큼 공간이 확보돼서 무척 편안했다.
영화는 원빈의, 원빈을 위한, 원빈에 의한 영화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유명세에 비해 많은 작품을 하지 않은 그이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를 필두로 <우리형>, <마더>, 그리고 지금의 <아저씨>까지
매 작품마다 매우 신중하게 고른 흔적이 엿보이고,
차분히 배우로서 성장해가고 있는 그를 보게 되어 영화팬으로서 무척 기뻤다.
영화 자체는 너무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좀 괴로웠지만
극중 <아저씨>같은 인물이 주변에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은
영화를 보면서 대부분 여성들이 해봤을 것 같다.
3개월간의 강훈련으로 완벽한 액션연기+ 따뜻한 내면연기를 함께 보여주며
무대인사에서도 겸손한 매너를 보여준 그...
영화의 개연성의 부족이 다소 아쉽기는 하나 처음으로 원톱으로 끌고가는 작품에서
그의 남성적 매력을 최대한 발휘한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며 계속 맴돌았던 대사 한줄...
"너무 아는 척하고 싶으면 모르는 척하고 싶어져..."
그의 다음 선택은 어떤 작품일까?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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