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블록버스터 전쟁는 실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실화처럼 포장하려고 노력한다. 전쟁영화의 새로운 표본을 제시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한국형 전쟁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인 강제규 감독의 < 휘날리며>는 현재를 통해 과거의 전쟁을 이야기하는 액자구조의 형태를 취함으로써 영화를 위해 가상으로 된 이야기가 실화처럼 보이도록 꾸며낸다.
그런 점에서 6.25 전쟁 당시 포항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고 실제로 거의 전멸을 당하면서도 북한군과 싸워 진격을 저지시킨 학도병 실화를 로 하는 <포화속으로>는 실제 사건을 영화로 만들었지만, 실화를 영화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거의 활용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