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기다렸던 영화라서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갔다.
여자와 보면 싸운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여자와 갔다...역시....
영화는 정말 잘 만들어졌다. 김래원의 '해바라기'나 이병헌의 '달콤한 인생'을 이을 또 하나의 작품이다.
복수의 원인이 조금은 억지스럽긴하지만, 그렇다고 말이 안되진 않는다.
영화를 보면 감정이입이 너무되서 나같아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
비록 원빈의 대사가 그리 많지 않지만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닿고,
그의 눈빛 하나가 열마디 이상을 표현한다. '우리형','마더'에서의 캐릭터를 뛰어넘는
또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소름이 돋는다. 외모를 떠나서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고 생각한다.
그의 연기보다 놀라운것은 바로 조연들의 연기이다.
이 영화는 원빈이라는 해가 떳지만 주변의 별들이 그 햇빛에 가려지지않고
독자적으로 화려하게 빛난다. 영화 자체만으로도 빛이난다.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 포인트마다 조연들의 연기는 주연을 뛰어넘을 정도이다.
딱히 주연, 조연을 가릴 수 없는 영화라고 봐도 무난하다.
출연 분량이 얼마가 되던 출연자들의 얼굴은 한명,한명 모두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강렬한 연기들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이정범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우리나라의 이름있는 감독이 될 것이다.
원빈은 신의 실수다. 너무 완벽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자친구와는 안보는게 좋겠다.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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