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시사회 표를 얻어서 보여줘서 보게 됐다. 처음에는 친구나 나나 엄청 보고 싶어하지도 않는 영화였는데 그저 공짜표라는 이유로 갔던 거였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원빈, 김새론, 감독이 와서 흥분. (자리가 맨 뒷자리라 원빈을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조금 말랐던 것 같은 느낌만 기억)
그러고 영화 시작. 처음에는 원빈이 애를 그렇게 열심히 애를 구하려고 하는지 회의적인 시선으로 봤는데 어느 순간 빠져들기 시작. 일단 액션이 많이 나오는데 실감도 나고, 액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괜찮았다! 스토리도 괜찮고. 무엇보다 제일 기억에 남는 씬은 원빈이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거였는데 친구랑 나랑 계속 "어이가 없다" 연발. 머리카락을 아무렇게 잘라도 어쩜 그렇게 멋진지. 눈은 또 왜 그렇게 예쁜지. 수트는 또 왜 그리 잘 어울리는지.
원빈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태극기휘날리며, 우리형, 마더, 아저씨까지 극장에서 봤는데 여태 봤던 원빈 영화 중에 최고인 듯. 연기도 물 올랐고, 제일 잘 어울리는 역할도 잡은 것 같고.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