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충대충 벗으면서 에로 표방한 고전이냐??
이런 생각으로 안보고 건너 뛸려다 그래도 일단보자
하고 본 영화인데 안봤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중 최고로 잼나다.
톡톡튀는 대사, 허를 찌르는 반전, 날카로운 풍자는 가히 압권이다.
특히 변학도 송새벽의 연기와 발성은 마지막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영화흐름에서
관객을 완전히 확 휘어잡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배우 송새벽은 원래 발성이 이런건지 아니면 이 역에 맞게 훈련한건지 정말 또.라이 싸이코패스적인 연기는
요즘의 공무원이나 정치가등 권력지향적인 성격을 풍자하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높은권력이면 모든 여자 특히 미인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풍자는 정말 짜릿한 카타르시스였다.
송새벽 주가가 이 영화로 인해 크게 올라갈 것 같다.
김대우 감독은 깡패수업 정사 스캔들에서 각본을 쓴 작가이자
동시에 음란서생 연출을 통해 요즘 관객이 뭘 원할까를 많이 고심한 듯 보인다.
그리고 관객의 입맛에 맞게 그러면서 동시에 작가적 예술가적 상상을 마음껏 펼 친
훌륭한 한 편의 영화를 방자전으로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영화보는 내내 짜릿한 속이 후련한 쾌감을 느껴보기는 정말 간만인 것 같다.
그만큼 이 영화는 19세영화지만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고 롱런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말고 비틀고 뒤집고 또 의문갖기 질문해보기 상상해보기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오히려 더 새롭고 신선한 창의적인 독창적인 것을 창조하자는
선구적인 용기있는 메세지도 담고 있는 감독의 배짱과 철학은 요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월드컵 그리고 더 쎈 잼짱 영화들이 줄줄개봉대기중이지만
이 영화만큼은 꼭 보시길. 정말 보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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