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심 기대했던 영화였다.
호주의 출신의 독립 영화로 데뷰한 스피어리그 형제가 2번째 영화로 헐리우드 배우들을 섭외한 제작비 짱짱한 sf 영화를 찍게 되었으니 말이다.
데뷰작인 '언데드'를 케이블tv에서 우연히 보았는데 상당히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감독, 각본, 제작, 편집, 특수효과까지 해가면서 만든 허접한 영화치고 재능이 엿보였다고 할까...
시작은 좋았다 아니 스토리의 설정이 좋았다고 할까..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 대다수가 뱀파이어가 되어 있는데도 법질서를 세워 문명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뱀파이어 영화의 역전이다.
어둡고 푸른 도시와 거리를 오가는 뱀파이어들.. 흡혈을 본능적으로 거부하여 인간의 혈액을 대신할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에단 호크..
그러나 좋았던 것은 그것 뿐이었다. 스피어리그 형제의 재능은 헐리우드 자본에 묻혀 평범한 헐리우드식 전개와 결말로 끝 맷는다. 시작을 제외한 나머지 설정들은 현대적인 설정과 배치되며, 액션도 적당, 고어로서도 적당.. 적당의 범위를 결코 넘지 않는다.
가볍고 재미있는 오락영화로써는 별로 불만 없지만 그 이상을 기대했다간 실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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