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화" 처럼 우화다. 이문열이 권력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보여줬다면 “도그빌” 은 나약한 인간이 권력을 갖게 되면 어떻게 변하는지를 거북하리만큼 잔인하게 보여준다.
상황을 바라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왜 마을사람들이 저런 행동을 할까?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속으로 나와 당신이 들어간다면 저들처럼 욕망에 충실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권력이란 그만큼 달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