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지구종말론을 모티브로 만든 재난블록버스터 영화이다. '고질라', '투모로우'를 만든 롤랜드 에머리히가 감독을, 존 쿠삭이 주연을 맡았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2012년, SF소설 작가 잭슨(존 쿠삭)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재난들로부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사투하는 내용이다.
'투모로우', '단테스 피크', '해운대'를 하나로 합쳐놓았다. 재난영화의 종합 세트라고도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재난들이 다 나오는만큼 굉장히 스펙타클하다. 3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입증하듯 재난 장면은 특히 압권이다. 특히 LA침몰 장면은 혼을 뺄만큼 압도적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미국 대통령과 시민들의 얼굴에 화산재가 묻은 장면이다. 이로인해 그들은 사회적 위치, 인종 등의 차이를 벗어나 모두가 같은 사람임을 보여준다. 장훈 감독의 '영화는 영화다'에서의 소지섭, 강지환의 갯벌 싸움씬을 연상시켰다.
이 영화가 다른 재난영화들과 다른점은 주인공들의 모습이다. '투모로우', '단테스 피크'의 주인공들이 영화에서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반면에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가족 외에 다른 사람의 희생은 개의치않는 생존 방법을 보여준다. 또한 '아마겟돈', '해운대'에서 재난에서의 가족애를 통해 감동을 이끌어내는 반면에 이 영화에선 감동이 빛을 발하지 않는다. 어쩌면 압도적인 스케일이 감동할 여유를 주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눈은 즐거웠지만, 영화가 끝난 뒤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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