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추천으로 찾아본 영화. 아~ 재밌게 봤다.
근데 요즘은 누구 누구의 아내 시리즈가 유행인가? 대체 그 놈의 아내가 뭐길래~
하지만 내용과는 달리 요상한 제목이 달린 영화다. 본 제목은 비키, 크리스티나, 바로셀로나.
쉽게 말해서 비키와 크리스티나 두 여자가 바로셀로나로 여행을 가서 한 남자를 만나 겪는 얘기들이다.
혹자는 세명의 미치광이와 한명의 정상인이 나오는 영화라고도 하는데..ㅋㅋㅋ 난 이 영화를 참 재미나게 봤다.
한 남자(바람둥이지 뭐..), 그의 아내, 그의 애인. 이 세명은 함께 지내면서 비로서 균형적이고 평안한 사랑의 안정감을 얻는다. 뭔가 비정상인 관계지만 이해될 것 같은...
보통 사랑은 두 사람이서 하는 거지만 그 사랑의 결핍과 불안감 불완전성에 대해 꼬집는 것 같다.
그리고 비키라는 지극히 보통의 사고방식을 가진 여자인데 결혼 할 애인이 있는데 갑자기 찾아온 전혀 다른 사랑에 흔들리고 혼란을 겪는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보는 일... 애인 혹은 배우자가 있는데 전혀 뜻밖의 강렬한 사랑이 찾아온다면 과연 어떻할 것인가. (정말 그럼 어떻하지!!! <ㅡ걱정도 팔자다.ㅡ.ㅡ;)
출연진이 화려해서 보는 내내 눈도 즐거웠다. 하비에르 바르뎀 , 정녕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의 그 바가지 머리 하비에르가 맞단 말인가!
금발의 아름다운 스칼렛 요한슨. 게다가 너무나 매력적이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넘치는 페넬로페 크루즈까지! 진정 그녀는 여신이다.
그리고 스페인 바로셀로나가 참으로 아름답게 나온다. 스페인으로 여행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
근데 우디 알렌은 연세도 많으신것 같은데 어떻게 젊은 남녀의 심리, 연애물을 이리도 잘 담아냈는지... 음... 갑자기 우리나라의 홍상수 감독이 떠오르는군.
우디 알렌과 홍상수라... 그리고 그들 영화를 좋아하게 된 나.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