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영화라면 그 영화속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오싹한에 모습에 관객들은 무서워하다.
당연하다. 그래서 나는 웬만해서는 그런 무서운 괴수영화를 잘 안본다.(자랑하냐?)
하지만 <차우>는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괴수영화의 공식을 바꾼영화다.
적당히 공포스러우면서도 적당히 코미디를 맛나게 표현하는 <차우>
신정원 감독의 대뷔작인 <시실리 >역시 공포와 더불어 코미디 사이의 경계를 왔다갔다하면서
관객에게 작은것 하나에도 킬킬 웃을수 있게 해준다.
특히 ,<차우> 멧돼지의 CG면에서 살짝 아쉬움을 느끼지만
(봉준호 감독의 <괴물> 심형래의 <디워>를 본 나로써 CG의 화려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너무나.....)
화려한 멧돼지의 찰랑거리는(?) 털 대신 주조연들의 캐릭터들의 피부로 와 닿는 찌질함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강력계 형사답게 무표정한 얼굴속에 톡특한 손버릇을 가진 신형사
전설의 포수지만 아주 살짝 개그 본능을 가진 천일만
냉혹하고 잔인한 포수지만 여자앞에 쑥맥인 백만배
임산부인 아내와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지만 은근히 다혈질 이면서 찌질이(?) 김순경
거기다 보너스로 개인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안녕 프란체스카를 연상시키게 만든
긴검은 머리와 검은 드레스를 입은 동네 미친 아가씨 (혹은 아줌마이거나..)
개인적으로 미친 아가씨의 공포분위기가 멧돼지보다 더했다. (멧돼지 지못미..)
그냥 웃기다.
멧돼지의 포악한 모습보다는
주조연들의 찌질함이 더 빛나는.
무서운 예고편에 우리가 낚인거다... (감독 , 나랑 싸우자...)
평소 괴수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기대이하로
욕무지하게 먹을 영화.
반대로 신정원 감독의 유머스러움을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혹은 <시실리>를 안본 사람들 (특히 나같은 경우에..)
평소 태어나서부터 새가슴으로써 괴수영화나 공포영화 못보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마음놓고 즐겁게 웃으시라 ( 새가슴으로 살던 사람입니다...)
무섭기보다는 그냥 웃기는 괴수영화 차우 코미디 영화 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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