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
주연 : 엄태웅 정유미(1), 장항선, 윤제문, 박혁권
비는 주룩 주룩오고
두군데서 각기 다른 영화 시사회가 있는데
어떤걸 볼까?
비가 오는 내내 고민도 흘러내렸다.
우선은 내가 공포영화엔 약하다는것과
사실...
차우는 정말 별로일듯한 느낌이 강하다
잠깐씩 눈에 들어왔던 예고편 자체에서 느낀것이
CG가 맘에 안들듯...
CG는 벌써 트랜스포머가 고비였다는것이 맞다.
그것 조차도 눈감아 줄 부분은 눈감아주기로 하고
대낮의 실사에 CG를 할 용기를 가졌다는 것 자체로서
강한 자부심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CG에선 더이상 아직까지는 기대할 영화가 없을것을 생각하고
우선은 시사회에 당첨시켜준 CGV가 고마워서
'차우'를 선택했다.
그러나...
웬걸??
CG보다 강한것이 버티고 있었음을 생각지 못했던것
공포를 뒤엎는 유머는
소심한 나로선 얼마나 다행인지...
그래서
딸리는 CG는 유머에 휩쓸려 홍수난 강물처럼 흘러가버리고
천포수의 노련함과 김순경의 어설픈 욕망과, 백포수의 귀여움, 신형사의 지극히 인간(?)다움,
홍일점 연구가 변수련의 재치가 잘 버무려진 공포속에
또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또다른 유머를 기대하게 하는 영화였다.
생각해 보니...
호러, 스릴러는 미끼였을까??
감독한테 직접 물어봐야 할듯하다.
당신 뭘 만든거요~~~???
혹시 관객을 도시에 풀어놓은 멧돼지로 착각했던거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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